김영희PD "'헌터스' 취지 잘못 전달된듯"

김겨울 기자  |  2009.11.28 13:00
'헌터스' 출연진ⓒ임성균 기자


일부 환경 관련 단체들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헌터스'의 제작 중단을 촉구하는 가운데 제작진이 "기획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며 입장을 밝혔다.

'일요일일요일밤에' 총괄 프로듀서 김영희 PD는 28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헌터스'의 목적이 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인간의 생태계 파괴로 인해 산에서 내려오는 멧돼지들, 그 멧돼지들로 피해보는 우리 농촌의 실상을 알리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PD는 "환경 단체들에게 우리의 취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 오해가 있었나보다. 환경 단체에게 충분이 우리 입장을 알려 협의 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이 지적한 엽사를 대동하는 것에 대해 김 PD는 "우리가 엽사와 함께 산에 오르는 것은 방어 차원이지 절대 사냥이 목적이 아니다"며 "멧돼지를 사냥하고 죽이는 것은 절대 없다. 만약에 멧돼지가 농가에 많은 피해를 줘서 어쩔 수 없이 포획해야할 때는 마취 총으로 잡은 후 구조대에 넘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환경 관련 단체들에게 이 같은 프로그램 기획 목적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후, "주말 저녁 어린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봐도 유익한 환경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등 동물보호운동단체 등은 오는 30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헌터스'의 제작중단과 방송계획 즉각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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