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폭행' 폴란스키, 스위스 별장으로

신희은 기자  |  2009.11.30 10:16
↑ 로만 폴란스키 감독(76)이 연금돼 여생을 보낼 스위스 알프스 산맥 그슈타드 지역의 별장.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76)가 보석금 450만 달러(한화 약 52억 원)를 낸 후 연금될 스위스 별장이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 AFP는 "폴란스키 감독은 수일 내 스위스 감옥에서 나와 한 농가 별장에 연금돼 훨씬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스키 감독이 여생을 보낼 곳은 스위스 알프스 산맥 그슈타드 지역으로 선정됐다. 그슈타드는 2500세대가 거주하는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곳이다. 폴란스키 감독은 머지않아 알프스 산맥을 마주한 정원 낀 2층 별장에 연금될 예정이다.

AFP는 스위스 연방법원을 인용해 "별장에 연금될 폴란스키 감독은 집밖으로 나갈 수 없는 대신 자유롭게 외부와 전화통화를 하거나 이메일 등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법원은 또 "폴란스키 감독이 별장에 친구를 초대하거나 스키 리조트에 딸린 작은 별장에 한해 파티를 열 수도 있도록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사법부 대변인 팔코 갈리는 "폴란스키 감독은 전혀 감옥생활을 하는 것 같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자신의 하루를 자유롭게 보낼 수 있을 뿐더러 음식 등 필요로 하는 물품을 원하는 대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폴란스키 감독이 생활하는 모습은 그가 착용한 위치추적용 전자발찌와 개별 모니터를 통해 사법당국에 보고된다.

AFP에 따르면 폴란스키 감독이 언제 그슈타드의 별장으로 향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사법당국은 보석금을 지불하면 수일 내에 석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폴란스키 감독은 32년 전 미국 LA에서 13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듬해 프랑스로 도피, 망명생활을 해왔다. 프랑스, 폴란드 등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계속해 2002년 영화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감독상,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폴란스키 감독은 지난 9월 스위스 취리히 영화제 조직위원회 초청으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기 위해 스위스에 입국했다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사법당국은 그의 송환을 주장하며 스위스와 갈등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그 사이 폴란스키 감독은 스위스 법원에 두 차례 보석을 요청했고 법원은 고령의 나이와 두 아이의 아버지인 점을 감안해 승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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