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4·나이키 골프)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받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27일 새벽 2시 25분경 자신의 집 앞에서 캐딜락 SUV 차량을 몰고 가다 이웃집 나무를 들이받은 타이거 우즈의 사고대응 태도를 비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타이거 우즈는 사고현장에 출동한 도로순찰대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 변호사를 앞세웠다. 때문에 순찰대는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직접 음주측정이나 피·소변 검사 등도 실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도로순찰대측 대변인 킴 몬테스 경사는 "경찰이 도착했을 때 타이거 우즈의 변호사도 현장에 있었다"며 "플로리다 법에 따라 경찰이 신원확인을 요구하자 변호인이 타이거 우즈는 인터뷰할 수 없다며 대신 운전면허증 정보와 보험증서 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몬테스 경사는 "이런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면서도 "운전자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으려다 거절당하는 일이 드물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스포츠스타나 유명인사를 예로 들며 "경찰은 사고조사를 마무리하기 전에 운전자 본인으로부터 상황 설명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 사고설명을 회피하고 경찰조사에도 불응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를 비판한 것.
미국 유명 스포츠마케팅사 설립자인 스티브 로즈너도 뉴욕타임스를 통해 "타이거 우즈가 사고 직후부터 잘못된 처신을 했다"며 "사생활 문제가 있었음은 인정하지만 세계적인 스포츠스타로서 자신의 입으로 사고를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PR회사 '엠지피 앤드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마이크 폴은 또 "타이거 우즈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아주 간단하다"며 "사고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고 책임감 있게 잘못을 시인하라"고 조언했다.
폴은 "타이거 우즈를 둘러싼 루머와 악화된 여론을 돌릴 수 있는 기회는 사건이 일어난 후 24시간 내에 그가 어떻게 처신했는가에 달려 있었던 것"이라고 타이거 우즈의 뒤늦은 사과를 질책하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는 30일 자신의 홈페이지 '타이거우즈닷컴'을 통해 "모든 일이 내 잘못"이라며 "나와 가족을 힘들게 하는 악의적인 소문들은 그냥 덮어두고 싶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3일간 경찰조사에 불응하고 온라인상으로만 사과문을 올린 데 대한 비판 여론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국 외신들은 타이거 우즈가 최근 불거진 뉴욕 나이트클럽 호스티스 레이철 유치텔(34)과의 내연 관계로 아내와 다툰 끝에 사고를 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고 당시 타이거 우즈의 부인이자 스웨덴 무명 수영복모델이자 유모 출신 엘린 노르데그렌(29)은 골프채로 차 유리를 부순 후 그를 차에서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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