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모인 영화 '여배우들'이 30일 오후 기자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여배우들'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는 고현정 최지우 등 출연배우들이 워낙 화려한 터라 300여 취재진이 몰릴 만큼 성황을 이뤘다.
'여배우들'은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등 쟁쟁한 여배우들이 자연스런 모습을 선보인다고 해서 제작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이날 공개된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것을 '리얼'하게 보여줬다.
'여배우들'은 패션잡지 화보 촬영을 위해 여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각자 품고 있는 고민과 삶을 몰래 카메라로 들여 보는 것처럼 만들어졌다. 윤여정과 이미숙, 고현정 등 이혼의 아픔을 갖고 있는 여배우들은 여배우대로, 신인이라서 아직 선배들이 어렵고 연기가 쉽지 않은 여배우들은 여배우대로, 갖자 이야기를 그대로 담았다.
극중 고현정과 갈등을 빚는 최지우가 "그러니까 쫓겨나지"라고 하자 고현정이 "내가 쫓겨났는지 네가 아냐"고 되묻는 장면, 고현정과 최지우가 "이영애가 라이벌"이라고 하는 장면, 김민희가 "소이에 모든 시선이 쏠리자 힘들었다"고 토로하는 장면 등 실제를 담은 이야기들이 스크린에 펼쳐졌다. 특히 윤여정이 여배우들에 대한 삶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 영화의 백미.
때문에 시사회 도중 객석에선 시종 일관 낄낄 대는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출연한 여배우들도 영화에 무척 흡족한 눈치였다. 시사회가 끝나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여배우들은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이었다.
윤여정은 "왜 이렇게 담배 피는 장면이 많이 나오냐고 했더니 이재용 감독이 담배 피우면 피부가 이렇게 나빠진다고 CF가 들어오지 않겠냐고 했다"며 깔깔 웃었다. 고현정은 "제발 나에 대한 그런 것 좀 버리고 영화에 보여지는 모습을 생각해달라"면서 "더 많은 영화 출연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
고현정은 대답을 하면서도 "아, 정신 차려야지"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감독과 친분이 없어 출연을 망설였다는 최지우는 "지금 이순간이 여배우로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뻐했다.
이에 윤여정은 "최지우는 소심해서 하길 망설이기도 했다. 그대로 후배들이 두려움 없이 자신을 드러내 너무 좋았다. 우리는 좋았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나 또 횡성수설하니"라고 말해 또 한 번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윤여정에 이어 두 번째로 연기경력이 많은 이미숙은 "영화를 보면서 배우가 아니면 뭘하고 살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미숙은 극 중 까마득한 후배인 김민희와 라이벌로 생각하면서 여자로서 주목받고 싶다고 말할 만큼 여배우로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민희와 김옥빈은 "선배들과 여배우로 살아간다는 것을 함께 나누고 배울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며 "선배들이 정말 멋있는 것 같다"고 존경을 표했다.
오랜만에 현장에 나온 이재용 감독은 여배우들 기에 살짝 눌린 듯, 또는 긴장한 듯 사뭇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는 "윤여정, 고현정과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영화 제작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재용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실제와 허구가 섞여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배우들'은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등 20대부터 60대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6명이 패션잡지 화보 촬영을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12월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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