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히어로'·'크리스..' 수목극 판도는?

문완식 기자  |  2009.12.01 11:18
'아이리스'의 이병헌, '히어로'의 이준기,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고수 <사진=KBS, MBC, SBS>


'히어로'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과연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오는 2일 SBS 새 수목극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가 첫 방송을 앞두면서 수목 안방극장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목드라마는 그간 KBS 2TV '아이리스'가 30%가 넘는 시청률로 독주하는 가운데 SBS '미남이시네요'가 10%정도의 시청률로 뒤를 따랐다.

MBC의 경우 '맨땅에 헤딩'이 4~5%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유지하다 조기 종영한 뒤 11월 18일 이준기 주연의 '히어로'가 첫발을 내딛었지만 전작의 부진으로 좀처럼 시청자들의 눈길을 얻지 못하며 5%대의 시청률로 여전히 수목극 꼴찌를 못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미남이시네요'의 종영은 '히어로'에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미남이시네요' 팬들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 장근석 박신혜 이홍기 주연 '미남이시네요'는 아이돌그룹을 소재로 판타지적인 극적 전개로 여성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때문에 갈 곳 잃은 '미남이시네요' 시청층이 여성 팬층이 두터운 이준기의 '히어로'로 옮겨갈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도 호락호락하게 시청자들을 내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발리에서 생긴 일'의 최문석PD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 작가가 손을 맞잡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애틋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을 공략할 예정.

4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고수와 '타짜'이후 1년여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한예슬이 남녀주인공을 맡았다. 둘은 이 드라마에서 어린 시절 슬픈 사건으로 헤어졌다 다시 재회, 사랑을 이어가는 '휴먼 멜로'를 그릴 예정이다. 연말과 어울리며 시청자들의 감수성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가 '아이리스'의 커다란 파도를 넘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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