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 해외 이어 국내도 수상행진

김현록 기자  |  2009.12.02 22:19

독립영화의 힘! 영화 '똥파리'의 기세가 무섭다. 유수의 해외 영화제를 제패하며 한국 독립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똥파리'가 국내 영화제 시상식까지 휩쓸며 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똥파리'는 2일 오후 8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 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양익준), 신인여우상(김꽃비)을 받아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똥파리'는 국내 영화제에서만 무려 7개의 상을 받으며 수상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앞서 '똥파리'는 제 17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제 46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김꽃비), 제 29회 영평상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제 10회 부산영평상 감독상, 제 18회 부일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똥파리'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폭력을 휘두르며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양아치가 비슷한 상처를 지닌 여고생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스크린에 담았다. 양익준 감독은 '똥파리'를 2억5000만원으로 제작, 지난 4월 국내 개봉해 14만 관객을 동원하며 호평받았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된 '똥파리'는 올 1월 제 38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 타이거상을 수상하며 세계에 첫 이름을 알린 뒤 무려 20개 가까운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돼 한국 독립영화의 위상을 알렸다.

이후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 대상, 라스팔마스영화제 남녀주연상, 러시아 태평양영화제 대상 및 여우주연상, 캐나다 판타지아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아태영화상 하이커멘데이션상을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 11월 29일 막을 내린 도쿄필름엑스영화제에선 대상을 받았다.

올 연말, 디렉터스컷과 황금촬영상 등의 국내 시상식이 아직 남았다. '똥파리'의 수상행진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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