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극장가의 한국 영화 개봉 봇물에 누가 제2의 '과속스캔들'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인다.
'과속스캔들'은 지난해 12월 3일 개봉해 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흥행사를 새롭게 썼다. 개봉 당시 관심도가 높지 않았던 '과속스캔들'은 첫 주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당시 최고 기대작이었던 '트와일라잇'이 120만에 그친 이유 중의 하나가 '과속스캔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2의 과속을 노리는 첫 번째 영화는 이범수 이시영 주연의 '홍길동의 후예'다. '닌자 어쌔신' 등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속에서 12세 관람가 '홍길동의 후예'는 단연 돋보인다. 특히 그동안 코믹 이미지가 강했던 이범수와 김수로가 정통에 가까운 연기를, 청순한 모습의 이시영이 엽기녀로 분해 색다른 코믹영화를 완성했다. 이미 개봉 첫 주 40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고 연일 입소문에 흥행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차승원 송윤아는 스릴러 영화 '시크릿'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차승원이 살인용의자로 지목된 아내를 구하기 위한 형사로, 송윤아가 비밀을 간직한 아내로 분했다. 영화는 김인권 류승룡 등 연기파 배우들이 더해져 작품성 높은 영화로 완성됐다. 후반부 드러나는 비밀에 대해 송윤아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며 만족감을 드러냈었다. 3일 개봉.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전우치'는 12월 극장가의 가장 큰 핵이다.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제작비, 최동훈 감독과 배우 강동원 임수정 김윤석의 조합 등이 연일 화제를 모았다. 전우치는 도사 전우치가 현대에서 요괴사냥에 나서는 것을 다룬다. 강동원이 천방지축 악동 전우치를 맡아 여심을 책임질 예정이다. 23일 개봉.
이 외에 제2의 '테이큰'을 노리는 영화들도 다수 포진돼 있다.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모범시민'과 고 히스 레저의 유작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가 그 주인공. '모범시민'은 아내와 딸을 무참히 살해 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다룬다. 제라트 버틀러와 제이미 폭스의 두뇌 대결이 긴장감을 고조 시킨다. 10일 개봉.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고 히스 레저가 촬영 중 사망해 주목을 받은 영화, 이후 조니 뎁과 주드 로, 콜린 패럴이 합세해 영화를 완성시켰다. 영화는 파르나서스 박사가 딸을 구하기 위해 시작하는 모험을 다뤘다. 23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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