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연팬 혈서 vs 소지섭팬 연탄봉사 '극과 극 팬덤'

김수진 기자  |  2009.12.03 14:08
2PM멤버 택연(왼쪽) 배우 소지섭 송일국(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혈서', '옥택연'.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인기 검색어다. 짐승아이돌이라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성 6인조 그룹 2PM의 멤버 택연의 한 팬이 혈서를 인터넷 상에 올리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 팬은 지난 달 28일 '디시인사이드' 2PM 갤러리에 '**짱'이라는 아이디로 "옥택연 너는 나 없이 살 수 없어"라고 적은 혈서를 공개했다. 이 혈서는 네티즌 사이에서 회자되며 진위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혈서를 게재한 네티즌은 피묻은 혈서임을 입증하는 속옷까지 공개해 팬클럽과 네티즌의 비난을 샀다. 이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며 비난이 거세졌고, 이 팬은 인터넷 상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네티즌에게 명예훼손을 시사, 비난여론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다.

이 혈서사건만으로 아이돌그룹 팬클럽의 정서를 이해할 수는 없다. 일부 극성팬의 경우다. 하지만 세밑, 택연 팬의 혈서파장은 일부 연예인팬클럽의 연말 봉사활동과 대조를 이루는 분위기다. 연말을 맞아 소외계층을 돌아보며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연예인 팬클럽도 많다. 소지섭의 팬클럽 '영원히 소지섭만 사랑할래'(이하 '영소사')와 송일국 팬클럽 '젠틀일송정' 등이 이들이다. 이들은 동일한 스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뜻을 모아 연말 훈훈한 온정을 실천하고 있다.

'영소사' 회원들은 최근 연탄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외계층에 연탄을 지원하고, 배달까지 하는 봉사활동이다. 뿐 아니라, 이들은 조만간 송년회를 겸한 연탄배달 봉사활동에 또다시 임할 예정이다. 청주 수암골의 시각장애자가 그 대상이다.

'영소사'회원들은 자비로 버스를 대절해 나눔의 버스는 영소사에서 자비로 버스를 대절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장소로 이동하는 가하면, 봉사활동을 사랑 나눔의 마음으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연예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영소사'의 봉사활동은 단발성이 아닌 몇 해 전부터 지속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송일국 팬클럽 '젠틀 일송정' 회원들은 SOS어린이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생필물품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오는 12일 서울 SOS 어린이마을을 시작으로, 이 같은 온정 나눔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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