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가요계 결산 '3대 핫이슈'

[2009년 가요계 연말결산]

김지연 기자  |  2009.12.03 12:13
카라 소녀시대 2NE1 브라운아이드걸스 (왼쪽부터 시계방향)


카라의 '엉덩이 춤'을 보다 자신도 모르게 TV모니터를 만졌다는 한 남성의 너무(?)도 솔직한 발언만큼이나 올해는 걸 그룹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숫자를 헤아리기 힘들 만큼 왕성한 걸 그룹들의 활약으로 점철되는 2009년, 가요계를 강타한 핫이슈는 뭐가 있을까.

뭐니 해도 앞서 언급한 걸그룹들의 활약은 2009년 빼 놓을 수 없는 '핫 이슈'다. '엉덩이 춤'으로 예능 프로그램과 CF계를 강타한 카라를 비롯해 소녀시대, 2NE1,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 씨야 그리고 최근 데뷔한 레인보우, 에프엑스, 티아라까지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걸그룹들이 활동에 나섰고 사랑을 받았다.

시작은 소녀시대였다. 올 1월5일 '지(Gee)'를 들고 나왔던 소녀시대는 춤 꽤나 췄다 싶었던 사람들에게 한 번쯤 '지지지지~'에 맞춰 몸을 들썩이게 했으며, 빅뱅을 만든 YG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선보인 2NE1은 걸그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예쁘고 인형 같던 걸그룹에 대한 고정관점을 확~ 바꿔놓았다.

2006년 데뷔 후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던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가요계 정상에 오른 뒤 올해 '아브라카다브라'를 히트시키며 입지를 탄탄히 했다. 이들이 선보인 '시건방춤'은 대한민국을 시건방진 자태로 엉덩이를 들썩이게 했다.

'제2의 핑클'을 표방했던 카라도 핑클을 뛰어넘는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박규리도 본지와 전화통화를 갖고 "카라가 그간 노력했던 일들이 결실을 얻은 해"라고 올해를 평가했다.

소녀시대 2NE1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등으로 이어지는 걸그룹들의 활약과 함께 '만족스런 해였다'는 평가를 내리게 한 배경에는 한 번만 들어도 쉽게 귀에 들어오고 금방 따라 부를 수 있는 '후크송'의 효과가 한몫 톡톡히 했다.

올 한해 가요계, 특히 사랑받은 노래는 역시 후크송이 많았다. '지' '아브라카다브라' '아이돈케어' '미스터' 등 대다수의 노래가 후크송에 속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후크송과 함께 '엉덩이춤' '시건방춤' '노노노춤' 등 중독성 있는 춤 동작들은 팬들의 눈과 귀를 강하게 파고들며 중독의 효과를 배가시켰다.

가수들의 예능 진출, 아니 예능 점령도 폭발적인 한 해였다. 가수들이 한때 예능 게스트로 각광받았다면 올해는 게스트가 아닌 당당한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이승기는 '국민MC' 강호동과 함께 SBS '강심장' MC자리를 꿰찼으며, 김현중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헌터스' MC로 합류했다. 심지어는 걸그룹 멤버들을 하나씩 모아 만든 KBS 2TV '청춘불패' 같은 프로그램도 탄생했다.

이외에도 일회성 게스트가 아닌 고정 출연자 그리고 MC마저 위협하는 가수 고정 출연자들의 활약이 돋보인 한해였다.

'강심장' 한 관계자는 "가수들이 춤과 노래 등 다재다능한 면이 있어 배우들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더 왕성한 활약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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