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제작자 "광화문신 실망할까 노심초사"

김명은 기자  |  2009.12.07 15:43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2TV 수목극 '아이리스'의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가 광화문 광장 시가전 방영을 앞두고 "부담감이 크다"고 밝혔다.

'아이리스'는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29일 서울시의 허가를 받아 청와대와 정부종합청사, 미국대사관이 있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도심 총격전을 촬영했다.

12시간 동안 차량이 통제되고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병헌, 김태희, 김소연 등 주연배우들이 참여해 총격전과 차량 추격전, 폭파신 등의 촬영이 진행됐다.

'아이리스'의 광화문 광장 촬영 내용은 KBS 1TV 메인뉴스 프로그램인 '뉴스9'에서도 소개될 만큼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3일 방송된 16회 말미에서 광화문 광장신이 일부 공개된 가운데 '아이리스'는 오는 9일 방송되는 17회에서 이날 촬영분의 주요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태원 대표는 7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광화문 광장 촬영분에 대한 드라마 팬들의 기대가 너무 커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어 부담이 된다"면서 "혹 시청자들이 실망하실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어 "당초 서울시에 이틀간의 촬영 허가를 요청했으나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하루만 촬영이 허가됐다"면서 "이로 인해 촬영 준비에 애로가 있었고 충분한 컷을 만들어내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촬영 당일 비가 내림에 따라 현장 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정 대표는 "광화문 광장이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CG작업을 통해 좀 더 멋진 그림을 만들어내려고 애를 썼다"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시청자들이 9일 방송을 어떻게 평가하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의 통일을 막으려는 거대 군산복합체 아이리스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가운데 종영까지 방송 4회분을 남겨두고 있는 '아이리스'는 최근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드라마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며 화제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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