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멧돼지 죽인다" '헌터스' 폐지촉구

김겨울 기자  |  2009.12.07 17:14


카라 등 동물보호단체 등이 지난 6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헌터스'의 첫 방송을 시청한 후에도 변함없이 폐지를 요구했다.

'헌터스 폐기 공동대책 위원회'(이하 '공대위') 측은 7일 발표한 공식성명서에서 "'헌터스'는 안타깝게도 우리가 예측했던 우려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였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어 "김영희 PD를 비롯 '헌터스' 제작진들이 공대위의 지적 및 방송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을 의식한 듯 몇몇 콘셉트를 급히 바꾸고 철저히 인간중심적이었던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보인다"면서도 "포획하여 119에 인계한다는 멧돼지는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없다"고 꼬집었다.

또 "공대위의 확인 결과 멧돼지의 경우 119에서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로 보내지긴 하지만 환경부에서 멧돼지 개체수를 조절하라고 공문이 내려왔기 때문에 구조 후 방사 개념이란 없으며, 결국 죽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며 "결국 살생의 수고와 책임을 다른 곳에 떠넘기는 정직하지 못한 행위인 것이므로, 일밤 측에서 말하는 사살이 아닌 ‘축출’과 119 인계라는 얄팍한 단어 뒤에 숨긴 진실을 우리는 똑바로 직시해야만 한다"고 비판했다.

공대위 측은 "멧돼지와의 공존을 의도하는 방송이라면 일단 '헌터스'라는 제목부터 바꾸고, 마치 쥐라기 시대의 최상위 육식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를 연상시키는 포악스런 콘셉트의 멧돼지 사진부터 갈아치워라"며 "공익과 예능 그 어느 쪽에도 적합하지 못하다면 이 프로그램의 존재이유가 없다고 본다. '일밤'의 제작진은 자진 폐지하기를 바란다"고 폐지를 촉구했다.

공대위는 카라 등 동물보호단체, 환경정의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운동단체, 두레생태기행 ·풀꽃세상을위한모임 ·한살림모심과살림연구소 등 생명운동단체, 한국여성민우회, 불교환경연대 등 불교운동단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초록당 사람들 등 시민단체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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