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강혜정 "아들 원해, 군대처럼 키울것"(인터뷰)

김건우 기자  |  2009.12.09 08:19
배우 강혜정 ⓒ 송희진 기자 songhj@
임신 5개월째인 배우 강혜정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성격이 예민했는데 정말 유해졌어요. 밝아졌다" 결혼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강혜정은 시종일관 "우리 남편" "우리 오빠"를 잊지 않으며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왼손에 낀 두 개의 플래티넘 반지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나는 프러포즈 때 받았고 하나는 결혼반지다.

"프러포즈 반지는 화려하지만 결혼반지는 같은 디자인의 반지를 끼고 싶어서 심플한 디자인으로 골랐다. 예전에는 커플티라고 하면 너무 징그러웠는데, 이제는 커플티 아니면 입지도 않는다."

그녀는 임신으로 인해 7~8kg 체중이 늘었다. 타블로는 체중이 그대로인 것 같다고 농담을 하자 "제가 입덧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떤다. 그녀에게 임신한 신혼부부에 미션, 심야에 난감한 야식사오기를 시킨 적인 있냐고 물었다. 그녀의 대답 "잠시도 떨어져있기 싫어서 그런 건 시키지도 않는다" 지난 8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강혜정을 만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어봤다.

-체중이 7~8kg이 늘었다고 해서 아줌마 강혜정을 기대했는데 얼굴은 그대로 배만 부른 것 같다.

▶보통 5개월째 임신부들보다 살이 많이 찐 편이다. 주위에서 언니들이 한 달에 1kg씩 12kg 정도 체중이 증가한다고 생각하라 했었다. 시각적인 착시효과 아니겠나. 숨겨진 곳에 살들이 많이 쪘다.

-타블로에게 늦은 저녁에 야식을 사오는 미션을 시키지는 않는지.

▶제가 입덧을 하지 않는 편이다. 잠시도 떨어져 있기 싫어서 그런 것을 시키지도 않는다.

-아무래도 피부는 예전보다 까칠해진 것 같다.

▶임신을 하다보니 관리를 잘 못하는 부분이 많다. 아파도 파스 한 장 붙이지 못하다. 다행히 몸 안에서 세균들과 잘 싸우는 편인 것 같다.

-결손 소식에 깜짝 놀랐다.

▶결혼을 내년에 할까 생각했었는데(웃음). 막상 하고나니 왜 내년에 할까라고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콘서트 때 처음 만났다고.

▶에픽하이 콘서트가 보고 싶어 미국에 있을 때 공연 예매를 했다. 크리스마스 때 혼자 보내기 싫어서 봉태규 커플 등 친구들을 끌고 같다. 함께 간 친구들 중 저만 싱글이었다. 덕분에 이제 커플이 되지 않았나(웃음).

-결혼식을 특이하게 주례 없이 진행했다. 결혼식 프로그램 짜는 것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결혼식을 해보니까 여러 가지 알아보는 게 힘들었다. 드레스 대여, 웨딩 촬영, 턱시도 스타일 등 고민할 게 많다. 결혼식은 남편이 시키는 대로 했다. 주례가 없이 하자는 것도 오빠의 생각이었다. 주례든 축가든 신랑의 몫 아니겠냐. 결혼식 프로그램도 가이드를 남편이 짜놨었다. 서로에게 읽어주는 성혼문을 써보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다.

배우 강혜정 ⓒ 송희진 기자 songhj@
-결혼 전에 임신 소식을 알렸다. 타블로에게는 임신 소식을 어떻게 알렸는지.

▶말하는 타이밍이 좋지는 않았다. 새벽에 일이 끝날 즈음에 이야기를 했다. 저도 당황하고 오빠도 당황했었다. 사실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선물이구나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임신 후 달라진 점이 있는지.

▶정말 밝아졌다. 좋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니깐 사람이 유해진다. 일할 때는 정말 예민했는데 유순해진 것 같다.

-두 사람 다 성격이 예민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워 보인다.

▶두 사람 다 자아가 강한 편이다. 다툴 것 같지만 비슷한 점이 많다. 서로에게 맞춰주려고 한다. 특히 남편이 저한테 많이 맞춰주려고 노력한다. 한마디로 봐주는 것 아니겠냐. 서로 흥분하고 그럴 때면 분명히 받아칠 수 있어도 달래주려고 한다. 정말 행복하다.

-혜정씨가 타블로씨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더 좋아지고 싶다. 평생(웃음)

-이 사람이 내 사람이라는 확신이 든 적은 언제였는지.

▶여러가지 계기가 있었는데. 오빠가 머리를 쾅하고 치게 한 적이 있었다. 이 사람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나를 이정도로 생각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운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할 결혼이었다. 29살이 적은 나이는 아니지 않나.

-타블로는 이벤트를 많이 해줄 것 같은데.

▶매일 매일 특별한 이벤트가 있지는 않지만 기념일에는 정말 정성들여 이벤트를 해준다. 그게 더 값진 것 같다. 오빠는 말하는 것과 마음씀씀이가 예쁜 편이다. 자기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말했더니 나는 너를 그냥 좋아하는 거니깐 나처럼 되지 말라고 했다.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정말 멋지다.

-프러포즈는 어떻게 받았는지.

▶호텔 방을 빌려서 초로 하트와 길을 만들었다. 풍선으로 예쁘게 장식을 하고 오빠가 작곡한 노래에 사진을 담은 영상물을 틀어줬다. 케이크와 반지도 빠지지 않았다.(웃음)

-아기의 성별은 알고 있는지. 아기가 딸과 아들 중 누구였으면 좋겠는지.

▶5개월이라 성별을 알려주지 않았다. 아들 딸 상관은 없지만 음...아들이었으면 좋겠다. 딸보다는 아들이 키우기 편하지 않을까(웃음) 제가 워낙 남성성이 강하다. 딸을 예쁘게 키우기가..(웃음). 아들은 군대에 있는 것처럼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태명은 어떤지. 태교는 어떻게 하는지.

▶태명은 있지만 그냥 우리 아가, 애기 라고 부르는 것 같다. 5개월부터는 말을 알아 듣는다고 한다. 오빠는 혹시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못 알아들을까봐 아기에게 랩을 해주기도 한다. 정말 재미있다.

태교음악은 힙합이다. 오빠네 회사 신인가수 중에 도끼가 있다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힙합음악으로 태교를 하게 됐다. 강한 아이가 나올 것 같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가 없다. 작품에 대해서 상의를 많이 하는 편인지.

▶영화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제가 하소연을 하듯이 이야기를 하지만, 오빠는 제가 혹시라도 상처 받을까봐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결혼 후에 작품 선택의 기준이 달라졌을 것 같다. '연애의 목적'과 같이 노출신이 있는 영화는 힘들지 않을지.

▶당분간 신혼생활을 하고 또 다른 가족들과 지내야 하지 않나. 제가 서로를 알아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과 베드신을 찍는다면 서로 불편해 하지 않을까? 많이 어색하고 낯설어할 것 같다. 스스로 과도한 노출이나 베드신에 관해서는 절제할 생각이다.

-영화 '걸프렌즈'와 같이 한 남자를 두고 경쟁을 벌인다면 어떨 것 같은지.

▶저는 실제로 쿨한 여자가 아니다. 보수적이고 질투가 많은 편이라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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