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불륜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광고시장에서도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 등 외신은 “타이거 우즈의 외도설이 보도된 지난 달 말 이후 주요 시간대 텔레비전 방송광고와 19개 케이블 채널에서 우즈의 광고가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그동안 경영 컨설팅 전문업체 액센추어와 나이키, 펩시코의 게토레이, 태크호이어 인터내셔널 시계, 일렉트로닉 아츠와 프록터 앤 갬블(P&G)의 질레트 광고 등에 출연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광고들이 그의 불륜 보도 후 일체 사라졌다. 연이은 추문으로 업체와의 광고 재계약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특히 NFL 게임 등 스포츠 프로그램에 편성됐던 우즈의 광고들도 TV에서 사라졌다. 미디어 조사업체 닐슨의 대변인은 "지난 주말 스포츠 게임 방영시간대에는 우즈 광고를 전혀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방영된 질레트사의 광고가 우즈의 주요 시간대 마지막 광고로 조사됐다.
우즈의 이름을 따 화제가 됐던 게토레이의 스포츠 음료도 판매 중단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토레이는 8일 “브랜드 정비 차원으로 매출이 감소한 게토레이 타이거 포커스의 판매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캔들 이전에도 게토레이 타이거 포커스는 10개월간 판매량이 34% 감소하는 등 실적이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지난달 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자택 근처에서 새벽에 귀가하다 교통사고가 난 뒤 불륜설에 휘말렸다. 이후 7명이 넘는 여성이 잇따라 우즈와의 관계를 폭로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아직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 2일 우즈가 자신의 웹사이트에 "나의 가치관과 가족들에게 지켜야 할 행동에 충실하지 못했다"며 "나는 잘못이 없는 사람이 아니며 절대 완벽하지 않다"고 적어 의혹이 증폭되기도 했다.
한편 우즈의 아내 엘린은 남편의 불륜설이 불거진 직후 별거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웨덴 HPG통신에 따르면 엘린은 2주 전 쌍둥이 자매인 조세핀과 스웨덴에 200만달러짜리 저택을 공동구입했다. 엘린은 두 자녀와 함께 당분간 스웨덴에서 머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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