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시즌2 의식한 '황당 결말'?..논란 점화

김명은 기자  |  2009.12.17 23:57
ⓒ사진='아이리스' 방송화면 캡처


KBS 2TV 수목극 '아이리스'가 비밀을 꽁꽁 숨긴 채 닫히지도 열리지도 않은 모호한 결말을 이끌어내 한동안 시청자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17일 방송된 '아이리스' 최종회에서는 NSS(국가안전국) 최정예 요원 김현준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장면을 끝으로 내보냈다.

결과로만 보면 주인공이 죽음을 맞는 새드엔딩이었던 것. 그러나 한반도의 통일을 막으려는 거대 군산복합체인 아이리스의 실체와 최승희(김태희 분)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채 종영을 맞아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무엇보다 승희가 남북정상회담 기자회견장에서 NSS 요원신분으로 현준의 연락을 피한 채 회담장에서 총격을 가한 이유에 대한 추가 설명 없이 현준과 행복한 한 때를 보내는 내용이 그려진 것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승희가 아이리스와 현준 사이에서 마지막까지 마음이 흔들렸던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아이리스'의 김현준 작가도 종영 전 "드라마의 결말이 이후에도 논란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힌 바 있어 제작진 또한 결말에 대한 후폭풍을 예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2편을 기약하는 건지 몰라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너무 황당한 결말이다"(ch***), "황당한 결말에 많이 실망스럽다"(nurse10***), "대체 김현준은 누가죽인거냐"(qorrh***), "최승희의 정체는 왜 안 알려주는건가"(de***)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또 각자 결말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덧붙이거나 이해를 구하는 등 마지막 내용을 두고 인터넷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NSS 요원들이 남북정상회담을 막으려는 아이리스 용병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남북 정상의 안전을 지켜내고 다시 평화를 되찾는 줄거리가 그려졌다.

그 과정에서 정준호가 연기한 진사우가 죽음을 맞았고, 김소연이 맡은 김선화가 총상을 입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최승희의 정체와 김현준의 죽음의 이유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열린 구도의 결말로 인해 '아이리스'는 한동안 긴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0월 14일 첫 방송된 '아이리스'는 24.5%(TNS미디어코리아 집계)라는 높은 시청률로 출발해 두 달여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아이리스'는 국내 드라마 장르에서 그동안 미개척 분야로 인식돼 온 첩보액션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다양한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무엇보다 컸던 TV 시장에서 영화를 방불케 하는 방대한 스케일과 생소한 소재의 등장은 많은 시사점을 안긴다.

방영 내내 끊임없는 논란과 구설수로 상흔을 남기기도 했지만 한국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의미 있는 기록과 화제를 낳으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

2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와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드는 로케이션,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탑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던 '아이리스'가 내실 있는 성공을 통해 향후 한국 드라마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길 기대해본다.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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