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열린 결말, 시즌 2로 이어지나

김명은 기자  |  2009.12.18 10:58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도 황당 결말을 맺은 것인가?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 2TV 수목극 '아이리스'의 결말을 놓고 시청자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시즌2 제작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아이리스'는 마지막회에서 비밀을 꽁꽁 숨긴 채 닫히지도 열리지도 않은 모호한 결말을 이끌어내 한동안 시청자 논란에 휩싸일 것을 예고했다.

대통령의 목숨을 구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온 NSS(국가안전국) 최정예 요원 김현준(이병헌 분)이 갑작스럽게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허무한 내용으로 결말을 맺었던 것.

무엇보다 한반도의 통일을 막으려는 거대 군산복합체인 아이리스의 실체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으며 최승희(김태희 분)의 정체와 관련해서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남아 있어 시즌2를 기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은 시즌2 제작을 염두에 둔 결말로 이해를 하면서도 허무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종영의 아쉬움과 결말에 대한 허무함을 달래기라도 하듯 시즌2의 예상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병헌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슬픈 결말을 맺은 것은 그의 시즌2 출연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에서 기인했을 것이라는 주장하고 있다.

ⓒ사진='아이리스' 방송화면 캡처


이와 함께 승희가 남북정상회담 기자회견장에서 의문의 행동을 한 것을 두고 그가 마지막까지 아이리스와 현준 사이에서 갈등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승희가 1편과 2편의 스토리를 연결시켜주는 핵심 인물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또 일부 시청자들은 승희가 현준의 아이를 가졌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현준의 자식이 훗날 또 다른 운명에 놓이며 시즌2의 시작을 알릴 것이라는 가상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 아이리스 소속으로 현준을 시련에 빠트린 백산(김영철 분)이 죽지 않았다는 점과 아이리스의 또 다른 책임자인 블랙이라는 인물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대목에서도 시즌2와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결말로 본 시즌2 출연자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현재로선 주요 출연진 중에서 이병헌과 정준호를 제외한 김태희와 김승우, 김소연 등의 시즌2 출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아이리스 소속 킬러 빅이 실제로 죽지 않고 살아남아 현준을 죽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빅뱅의 탑의 향후 출연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도 남아있다.

'아이리스' 시즌2의 제작은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의 공언으로 이미 기정사실화된 내용이다.

정 대표는 "'아이리스2'는 1탄보다 화려한 한류스타를 영입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시청자를 찾아갈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결말에 대한 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시즌2를 기약하는 제작진의 선택이 추후 어떤 여론을 형성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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