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vs서우vs탕웨이, 韓리메이크작 승자는?

김건우 기자  |  2009.12.22 07:47
이은심 전도연 서우 주증녀(시계방향)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올해 충무로에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하녀'와 '만추' 등 6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고전 영화의 리메이크였다. 이들 영화들은 전도연 서우 탕웨이 현빈 등의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본격 준비를 하고 있다. 과연 50년 전과 지금의 배우 캐스팅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하녀'는 김기영 감독의 1960년 동명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는 식모와 불륜에 빠진 남자가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당시에 파격적인 소재로 중산층의 파괴를 매끄럽게 그려냈다.

당시 하녀 역은 이은심이 맡았다. 비오는 밤 주인집 남자에게 강간을 당해 임신하게 된 후 보여준 뒤틀린 모성은 한국형 스릴러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하녀'에서는 전도연이 이은심 역을 맡았다. 순진해서 짓밟힌 게 아니라 그 상황을 연출케 했던 이은심의 팜므파탈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 될 법하다. 전도연과 맞수를 펼치는 주인집 부인 역에는 올해 샛별로 떠오른 서우가 낙점됐다. 서우는 '파주'에서 보여줬던 신인답지 않는 깊이 있는 연기를 다시 펼칠 예정이다.

1960년대 하녀가 부르주아 가족과 농촌 여성을 통해 산업사회의 부조리를 집었다면 2010년 '하녀'는 완전 새롭게 재해석할 계획. 이에 캐스팅도 과거 주인집이 가부장적 여성을, 하녀가 섹시한 여성을 나타냈지만 이번에는 모두 매력을 갖춘 여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문정숙 신성일, 정동환 김혜자, 현빈 탕웨이(아래)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리메이크되는 '만추'는 현빈과 탕웨이가 주연을 맡았다. '만추'는 이만희 감독이 66년 신성일과 문정숙을 주연으로 만든 영화. 모범수로 특별휴가를 나온 여자가 도주 중인 남자를 만나면서 벌이는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후 1970년 일본의 사이토 고이치 감독, 1975년 김기영 감독, 1982년 김수용 감독에 의해 각각 리메이크될 만큼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영화로 남아 있다.

'만추'는 당대 최고 스타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원작의 문정숙은 우수와 정령이 공존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중들에게 자신만의 이미지를 각인 시켰다. 또 1975년 김기영 감독의 작품은 '국민엄마' 김혜자 속의 쓸쓸한 마음을 꺼냈다. 극중 기차 안에서 담배를 피는 모습은 영화의 백미. 이 작품은 김혜자에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주기도 했다. 리메이크되는 '만추'에서 탕웨이가 어떤 색다른 매력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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