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와라" 한경 소송관련 中네티즌도 '시끌'

"SM 속박 벗어났으면" vs "슈주 끝까지 함께하길"

최보란 인턴기자  |  2009.12.22 17:21
그룹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25)이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경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한결을 통해 낸 소장에서 한경은 13년 전속계약 기간에 대한 무효와 공정한 수익배분을 요구했다.

소송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으나 정확한 사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SM과 활동 방식이 맞지 않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은 중국 현지 팬들에게도 충격을 안기고 있다. 중국 포털 큐큐닷컴에 게재된 소송 관련기사에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SM을 탈퇴하고 조국으로 돌아오라"며 분노하고 있다. 이에 지지하는 팬들은 "한경이 가수로 성공하는데 SM의 영향이 있었다는 점을 부정할 순 없다. 하지만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SM의 속박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중국인이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것은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13명 모두의 일이다", "이기적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하며 소송을 반대하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들은 이번 소송이 한경의 탈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슈퍼주니어 13명이 모두 끝까지 함께 하길 바란다" 며 이번 일이 그룹 전체에 미칠 파장을 염려하기도 했다.

한경은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으로 중국 소수민족 무용대회에서 입상한 뒤, SM의 연습생 과정을 거쳐 2005년 슈퍼주니어로 국내에 데뷔했다. 현재 중국어권에서 활동하는 슈퍼주니어-M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소송과 관련 SM 측은 "슈퍼주니어 전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경과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M은 지난 7월에도 동방신기의 세 멤버가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지난 10월 일부 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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