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인 폭행 시비로 산에 들어가 은둔 생활을 했던 최민수가 복귀하자마자 '어록'을 양산해 눈길을 끌었다.
최민수는 2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 13층 홀에서 열린 SBS 연말특집극 '아버지의 집'(극본 이선희 연출 김수룡)시사회에 참석했다.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민수는 조심스러우면서도 그의 성격이 고스란히 담긴 말들을 쏟아냈다.
최민수는 복귀 계기를 묻는 질문에 "99%는 아내의 권유였다"며 "제 작품을 보지 못한 아내가 '이제는 당신의 작품을 보고 싶다'고 말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머지 1%는 캐나다에 계신 장모님의 영향이 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아내 강주은 씨의 내조와 관련 "제 아내의 내조는 내조가 아니라 생활"이라며 "아내는 제가 작품을 할 때 간간이 찾아오기도 하고 지혜롭게 보살펴줬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작품의 경우는 저 때문이 아니고 (김)수현이 보고 싶어 온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SBS 수목극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강진(고수 분)의 아역으로 나와 눈길을 끈 김수현은 이번 드라마에서 최민수가 맡은 만호의 아들 재일로 출연한다.
그는 이어 지난 산 속에서의 삶을 빗대 말을 이었다.
그는 "산에서 1년 반 정도 살았는데 60도 되는 경사로를 뒷짐 지고 내려가며 내 반사 신경을 테스트 해 보곤 했다"며 "80이 됐을 때도 건물에서 뛰어 내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향후 행보에 대해 "살아가는 것 자체에 최선을 다하고 내 아내, 내 가족 등 주변 사람들과 같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살고 싶은 게 제 꿈"이라며 "삶 자체가 소중한 것이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산다는 것은 소중한 것이고 거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집착'과 '탐식'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단어다. 내일이라도 하지 말아야겠다고 싶거나 할 이유가 없으면 죽을 때까지 연기를 안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과 하나님 외에는 미련을 두고 싶지 않다"며 "나중에 도자기를 굽던 무엇을 하든 가정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20년 후에 다음 작품을 하더라고 이렇게 살 것"이라고 소신을 밝혀 그 다운 '뚝심'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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