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부터 70대까지 시대를 넘나든 배우 최민수의 깊이를 더한 연기는 '역시'란 감탄사를 연발케 했다. 2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그의 연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최민수가 22일 오후 서울 목동 SBS 공개홀에서 연말특집극 '아버지의 집'(연출 김수룡 극본 이선희) 방송 전 공개 시사회 및 공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8일 1,2부 180분 연속방송에 앞서 이날 1시간 20분으로 축약된 영상이 상영됐다.
오랜만에 배우로 돌아온 최민수는 "온 맘을 다해 이 작품을 찍었다"는 그의 표현처럼 진정성 있는 연기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사랑이 뭐길래'에서는 코믹연기를, '모래시계'에서는 깊은 카리스마를 내뿜던 그는 '아버지의 집'을 통해서는 '최민수'란 이름을 벗고 영화 스턴트맨과 막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강만호란 인물로 살아 숨 쉬었다.
최민수는 "그 모습도 최민수의 한 모습이다. 다만 촬영하면서는 최민수란 이름을 버리고 강만호로 살았다. 굳이 내가 뭘 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작의적인 연기를 하게 될 것이란 생각에 세포 깊숙이 최민수란 이름을 감추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진심으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그간의 고정된 이미지를 깨버린 듯 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백일섭 문정희 등 배우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최민수를 극찬했다.
특히 문정희는 "최민수 선배의 넘치는 카리스마를 감당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촬영하는 내내 너무 따뜻한 분이란 걸 알게 됐다"고 웃음 지었다.
백일섭도 대선배임에도 "최민수의 연기가 선배인 나까지 감동시켰다"고 호평했다.
한 번의 만남으로 최민수를 평가할 수 없다. 다만 이날 만난 최민수는 행사 시작 30분 전 가족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스타는 으레 마지막에 등장한다며 지각하는 여느 배우들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뿐인가. 인터뷰 내내 상대를 배려했으며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자신에게만 질문이 몰리자 함께 동석한 배우와 연출진을 고려해 마이크를 양보하기도 했다.
최민수가 떠난 뒤 김수룡 PD가 말했다. "최민수란 배우가 얼마나 여리고 따뜻한 사람인지 세상 사람들은 모른다. 이 작품을 통해 최민수란 배우에 대해 (편견의) 겉껍질을 깨고 푸근한 그의 진면목을 맛보길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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