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god·NRG…과연 해체했을까?

이수현 기자  |  2009.12.23 13:51
핑클, god, NRG(위부터)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년 만의 컴백', '○년 만의 새 음반'이라는 문구를 보고 있으면 아리송해질 때가 있다. '저 그룹 해체한 게 아니었나' 하고.

대중들은 몇 년의 공백기가 생긴 가수들을 보면 으레 '해체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그룹 활동 대신 활발한 개인 활동을 하고 있는 멤버들을 보면 이런 생각에는 더욱 무게가 실린다.

지금까지 정식으로 해체를 선언한 팀들은 서태지와 아이들, 젝스키스, S.E.S, H.O.T, 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이다.

이들은 소속사와 계약 기간 만료로, 혹은 서로 다른 진로 모색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팀 해체를 선언하고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큰 사랑을 받았던 핑클, god, NRG 등은 공식적인 해체 선언은 없었지만 몇 년째 활동을 쉬고 있어 '사실상 해체' 상태를 맞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정말 해체한 걸까.

핑클 네 멤버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 이진은 지금 연예계 각 분야에서 누구보다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핑클로서 마지막으로 발표했던 음반은 2005년 10월 발매했던 '포에버 핑클'이다. 팀명과 동일한 곡 '핑클'을 발표했던 이들은 가요 프로그램 활동 없이 뮤직비디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god도 비슷한 경우다. god란 이름으로 마지막 발매된 음반은 7집 '하늘 속으로'로 2005년 10월 발매됐다. god는 2004년 11월 윤계상의 탈퇴 이후에도 4인조로 체제를 전환, 6집 '보통날'과 7집 '하늘속으로'를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김태우가 제대 후 처음 발매한 디지털 싱글 '기억과 추억' 뮤직비디오에 손호영, 데니안, 박준형 등 god 멤버들이 전원 출연하면서 god의 새 음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NRG의 경우에는 2005년 11월 발매한 7집 '원 오브 파이브(One of five)'를 끝으로 개인 활동에 나섰다. 이성진, 천명훈, 노유민 등 세 멤버는 모두 가수, 배우 등 각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볐다. 특히 NRG는 한류 1세대로서 H.O.T, 신화 등 다른 아이돌가수에 앞서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이처럼 세 팀은 멤버들이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결코 해체는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핑클 관계자는 "핑클은 공식적으로 해체를 선언한 적이 없는 만큼 해체라고 보기는 힘들다"며 "멤버 모두가 뜻을 모은다면 다시 모인 핑클의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핑클이란 이름은 훗날을 위해 남겨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NRG 관계자 또한 "NRG는 공식해체한 적이 없으며 언제든지 다시 새 음반을 발표할 수 있다"며 "군 입대 때문에 활동을 쉬었던 만큼 모든 멤버들이 다시 사회에 나왔으니 NRG가 다시 모이는 모습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god 손호영 관계자 또한 "멤버들이 각자 뚜렷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god란 이름으로 모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멤버들 마음속에는 모두 자신이 god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뭉친 god를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숱한 팀들이 멤버 탈퇴 등의 이유로 오랜 세월 헤어졌다가도 어느 순간 의기투합해서 순식간에 음반을 만들어내는 곳이 가요계다. 그런 만큼 언젠가는 다시 이들의 새로운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거란 기대는 팬들의 마음 한 구석에서 계속 그들을 응원하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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