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빵꾸똥꾸' 해리, 뉴스 출연섭외 검토"

네티즌들, 방송사 홈피에 "방송사고 앵커 징계 말아주세요"

최보란 인턴기자  |  2009.12.24 11:40
'빵꾸똥꾸' 뉴스 방송사고와 관련해 네티즌들이 "해당 앵커에 징계를 말아 달라"고 당부를 전하고 있다.

23일 오전 방송된 YTN '뉴스출발'에서 진행자인 이종구 앵커는 MBC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신의위)의 권고 처분 소식을 전하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이 앵커는 극중 해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 "빵꾸똥꾸"라는 멘트를 하던 중 웃음이 새어 나왔고, 이를 참고자 애쓰며 간신히 리포트를 마쳤다. 옆에 있던 이여진 앵커 역시 고개를 숙인 채 웃음을 참으며 진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는 방송 당일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을 한바탕 웃게 만들었다.

↑ YTN 시청자 의견 게시판
많은 네티즌들은 이번 방송사고 관련 즐거웠다는 반응을 보이며 당사자 징계를 우려하고 있다. YTN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이종구 앵커를 징계하지 마라"는 내용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에서는 "성탄 특집으로 재방송해 달라" "YTN '돌발영상'에도 꼭 넣어 달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YTN 측은 24일 "이 앵커가 자신의 실수와 파장이 커진 것에 대해 많이 당혹스러워 했다"며 "질책도 있었지만 다행히 네티즌 반응이 호의적인 편이라 회사 내부에서도 크게 심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해리를 비롯한 시트콤 관계자의 뉴스 출연 섭외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지붕킥'에 등장하는 해리 캐릭터에 대해 일상적인 반말 사용, 어른에 대한 버릇없이 행동, 폭력적인 언어 사용 등을 지적하며 권고 조치를 내렸다. 이는 법적 강제성이 없는 경징계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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