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은 26일 오후10시 1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14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2009 KBS 연예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상인 대상을 품에 안았다.
강호동은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를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은 대상 수상이다.
강호동은 이날 무대 위에 올라 또다시 "재석아 내가 또 받아도 되나"고 말했다. 그는 "유재석 씨를 비롯해서 많은 후보님들에게 죄송스런 마음이 들지만 오늘은 유독 이경규선배님께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고 말했다.
그는 "15년 전 이경규 선배님이 '강호동은 내가 책임진다'고 하셨는데 오늘 보니 지나치게 책임지셨다. 내 인생의 최고의 지휘자 이경규 선배님께 이영광을 돌리겠다"고 밝히며 트로피를 이경규에게 전달했다.
더불어 "당시 '네가 방송이 싫다면 나도 옷을 벗겠다'고 하셨다. 한 프로그램을 통해 두 번이나 큰 상을 받는 것을 보면 내 인생의 복불복이다. 김종민 군이 또 돌아와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 1박2일에 많은 것을 쏟고 있는 나영석PD,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우정 작가, 아름다운 영상을 찍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또 "올해 내 아들이 태어났는데, 촬영 때문에 아내 곁에 있지 못했다. 또 고향에서 방송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또한 촬영을 하면서 맺어지는 많은 인연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프로듀서 이명한PD는 "팀을 대표에 이 자리에 섰다. 지금부터 3년 동안 생고생하면서 한마디 없는 강호동씨를 비롯한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 "힘들 것이라는 예상보다 '남자의 자격'을 대한민국 대표 예능으로 만들어주신 이경규 선배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뽑아주신 시청자께 감사하다. 내년에도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우수 쇼오락 부문 최우수상은 '해피투게더'의 박미선에게 돌아갔다. 박미선은 "은행에서 대출받은 기분이다. 많은 일을 못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더 열심히 하라고 당겨서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그스타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남편 이봉원씨, 이성미씨에게 감사하다. 더 열심하고 행복한 제가 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우수 코미디부문상은 박성호가 수상했다. 박성호는 "최우수 코미디언상을 두번이나 수상했다. 이게 박성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아내에게 감사하고 아들아 아빠 상받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박성호는 '개그콘서트'의 '남성인권보장위원회'코너에 출연중이다.
쇼오락 부문 MC 여자 우수상은 2TV '샴페인', '해피투게더' 등에 출연한 신봉선에게 돌아갔고, 쇼오락 부문 MC 남자 우수상은 2TV '상상더하기','1박2일' 이수근이 차지했다.
이수근은 무대에 올라 "여러분 이게 웬일입니까. 제가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 이휘재를 제쳤습니다"라며 함께 후보에 올랐던 이들의 이름을 호명, 환호를 받았다.
이어 "'1박2일'을 하면서 전국에서 따뜻하게 밥을 지어주신 아버님 어머님들, 군수님, 시장님, 이장님들에게 다시 감사드린다"며 '1박2일' 멤버들에게 "살면서 가장 감사해야 하는 분"이라며 하나하나 감사를 돌렸다. 이어 "바라만 봐도 존경스러운 강호동 선배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고 덧붙였다.
코미디 부문 남녀 우수상은 각각 개그맨 윤형빈과 강유미,안영미가 차지했다. 이들은 각각 2TV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 코너와 '분장실의 강선생님' 코너에 각각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2TV '천하무적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은 이날 최고의 팀워크 상을 수상했다.
최고엔터테이너상은 2TV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코너에 출연중인 가수 김태원과 김성민, 2TV '천하무적 토요일'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인 이하늘 에게 돌아갔다.
김태원은 "2009년은 저에게 놀라운 한해였다.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하루하루 통쾌하게 살면 누구에게나 기적은 온다. 특히 남자의 자격 형제들과 애써주시는 스태프들, 내가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과 나를 버라이어티로 이끌어준 이광기씨와 김구라씨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 소감을 밝히기에 앞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이하늘은 "상을 받을지 몰랐다. 감사드린다. 천하무적 스태프들, 가수로는 상을 못 받고 이 상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김성민은 "나를 믿어준 감독님과 매니저, 메이크업해주신 분들, 남자의 자격을 하는 나는 우리가 좋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녀 쇼오락 부문 신인상은 2TV '스타골든벨'과 '비타민'의 MC를 맡고 있는 전현무 KBS 아나운서와 '상상플러스'와 '청춘불패'에 출연중인 개그우먼 김신영이 각각 수상했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올 한해는 내가 가진 것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받은 한해였다. 내가 많은 곳에서 활동하는 걸 보고 지인들이 가격경쟁력에 대해 말했는데, 이제 품질 경쟁력으로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나운서로는 갖기 힘든 밉상 캐릭터를 만들어준 '스타골든벨' 피디와 작가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신영은 이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며 "사실 개그맨 신인상도 못탔다"라고 말문을 열며 "내가 개그맨하는 것도 모르고 4년째 소품 짐 싸다가.. 앞으로 MC 잘 보겠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 우리 '무한걸스', '상상걸스', G7, 선배님들, 소속사 가족들 등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봉선언니 있어줘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는 김신영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남녀 코미디언 부문 신인상은 2TV '개그콘서트'의 '봉숭아 학당' 코너의 허경환과 '독한것들' 코너의 오나미가 차지했다.
허경환은 "가장 웃기지 않은 개그맨이 신인상을 받았다"고 감격했고, 오나미는 "개그우먼이 될 수 있게 예쁘게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공로상은 1TV '열린음악회' 등을 맡고 있는 고동욱 미술감독 차지했다. 특별상은 7년째 '비타민'에 고정 출연중인 권오중박사에게 돌아갔다.
방송 작가상 쇼오락 부문은 1TV '전국노래자랑'의 정한욱 작가가 차지했으며, 방송 작가상 코미디 부문은 '개그콘서트'의 '초고속카메라',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 코너의 백성운작가가 수상했다.
14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은 개그맨 이경규와 소녀시대 멤버 윤아, 이지애 KBS 아나운서가 MC를 맡아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2TV '청춘불패'에 출연중인 걸그룹 G7이 특별 축하무대를 선보였다. 소녀시대 써니와 유리의 무대로 문을 연 이날 시상식은 선화 나르샤 구하라 현아 등이 차례로 등장하며 섹시한 안무를 선보여 '남자의 자격' 멤버,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 '1박2일' 멤버, '개그콘서트' 출연자 등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이날 신봉선과 한민관은 백지영과 택연이 부른 '내 귀에 캔디'를 패러디했고, 허경환 박희순 등은 카라와 소녀시대의 안무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 소집해제 한 김종민의 합류로 7인 체제가 된 '1박2일'은 이날 '개그콘서트'의 '씁쓸한 인생' 코너를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최우수 쇼오락 부문=(박미선)▶신인상 (코미디)남자=허경환(개그콘서트) ▶신인상 (코미디)여자=오나미(개그콘서트) ▶신인상(쇼오락) 남자=전현무(스타골든벨, 비타민) ▶신인상(쇼오락) 여자=김신영(상상플러스,청청춘불패) ▶최우수 아이디어상= 분장실의 강선생님(개그콘서트)▶최고엔터테이너상=김성민,김태원(남자의 자격), 이하늘(천하무적야구단) ▶특별상=권오중박사(비타민)▶공로상=고동욱 미술감독(열린음악회)▶최고의 팀워크상=천하무적야구단 ▶우수 코미디부문 여자=강유미,안영미(개그콘서트-분장실의강선생님) ▶우수 코미디디부문 남자=윤형빈(개그콘서트-봉숭아학당)▶최우수 코미디부문 남자=박성호(개그콘서트) ▶쇼오락부문 MC 여자 우수상=신봉선(해피투게더)▶쇼오락부문 MC 남자 우수상=이수근(1박2일,상상플러스)▶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해피선데이(이명한PD) ▶방송작가상 코미디=백성운(개그콘서트)▶방송작가상 쇼오락= 정한욱 (전국노래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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