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드라마'는 과연 안착할 수 있을까.
SBS의 두 번째 9시 월화드라마 '별을 따다줘'(극본 정지우 연출 정효 제작 신영이엔씨)가 내년 1월 4일 첫 방송한다.
'별을 따다줘'는 '가문의 영광'의 정지우 작가와 '그 여자가 무서워'의 정효PD가 손을 맞잡은 작품으로, 2010년 새해를 여는 첫 '착한 드라마'다.
가진 것 없지만 무엇이든 잘 될 거라고 믿으며 살아온 여자 진빨강(최정원 분)과 너무 많은 것을 가졌지만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을 가진 원준하(신동욱 분)와 원강하(김지훈 분) 형제의 성장과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 드라마가 주목받는 이유는 9시 드라마의 성공이 이어질지 여부다.
지난 10월 첫 9시 드라마로 선을 보인 '천사의 유혹'은 방송 초반 10%대의 시청률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힘을 발휘, 20%대의 시청률로 인기를 끄는 동시에 경쟁사 9시 정규뉴스마저 시청률 경쟁에서 제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인기드라마 '선덕여왕'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SBS로서는 편성 전략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본격적인 9시 드라마 시대를 여는 '별을 따다줘'의 경우 전작 '천사의 유혹'이 다져놓은 20%대의 시청률로 인해 어느 정도 안정된 첫 출발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리 유리한 입장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천사의 유혹' 종영 후 연말특집극과 가요대전으로 인해 바로 이어지지 못해 전 드라마의 시청자들을 어느 정도 안고 가는 '후광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전작 '천사의 유혹'이 복수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함께 작가 특유의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데 비해 가족의 소중함을 모티브로 한 '별을 따다줘'의 경우, '착한 드라마'로서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에 대해 '별을 따다줘' 김영섭 책임프로듀서는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SBS가 9시, 10시대 드라마를 선보이며 처음으로 내놓는 드라마"라며 "내년 창사 20주년을 맞아 그간 SBS드라마와는 다른 스타일의 드라마다. '가문의 영광'의 정지우 작가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사람냄새 폴폴 나는 인간적이고 착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별을 따다줘'가 9시 드라마의 안착과 더불어 그 성공 계보를 잇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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