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전도연은 액션스쿨, 서우는 요가학원 '열공'

김건우 기자  |  2009.12.29 09:21
전도연 서우(오른쪽)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칸의 여왕 전도연과 샛별 서우가 각각 액션스쿨과 요가학원에서 영화 '하녀'의 연기 맞대결 준비에 여념이 없다.

전도연과 서우는 영화 '하녀'를 위해 액션스쿨과 요가학원에서 맹연습 중이다. 극중 전도연은 주인집 남자와 불륜관계를 맺는 하녀 역을, 서우는 주인집 부인 역을 맡아 맞대결을 펼친다. 고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가 새롭게 리메이크되면서 하녀와 주인집 부인의 대결이 강조됐다.

전도연은 액션스쿨에서 와이어액션 등 다양한 연기 연습을 하고 있다. 극중 다른 액션영화처럼 단체로 폭력신을 펼치는 '다찌마리' 장면은 없지만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등 위험한 장면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전도연은 지난 21일 디렉터스컷 어워드 시상식에도 경기도의 한 액션스쿨에서 연습을 마친 뒤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육아에 전념했던 전도연은 '하녀'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이다.

서우는 극중 임산부 역을 연기하기 위해 요가학원에서 연습 중이다. 1960년 '하녀'가 자식이 둘 있는 캐릭터였다면 새롭게 리메이크되면서 임산부로 설정이 바뀌었다. 서우의 유부녀, 임산부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임산부 설정은 영화의 가장 큰 복선 중 하나다. 원작 속 하녀가 도발을 하게 된 원인이 바로 주인집 남자와의 불륜에 의한 임신이었기 때문이다. 리메이크된 하녀에서는 주인집 부인도 임산부로 등장해 더 강렬한 파국을 예고한다.

'하녀' 관계자는 "리메이크된 '하녀'에서 원작의 설정이 바뀐 부분이 있지만 임신이 가지고 오는 파국은 그대로 살아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연기 맞대결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작용할지 충무로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칸의 여왕 전도연과 '파주' 등으로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른 서우의 만남이기 때문. 전도연과 사랑에 빠지는 주인집 남자 역으로는 이정재가 낙점됐다. '하녀'는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촬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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