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박명수의 이날 수상소감은 단순히 웃고 넘기기엔 의미심장하고 뼈아픈 지적을 담고 있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매년 그랬듯 연기상과 함께 라디오 부문에 대해서도 3개 부문에 대해 수상이 진행됐다. 최고상인 최우수상은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카리스마 진행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연기대상 시상식은 그 이름에서 보듯 한 해 동안 드라마에서 연기를 펼친 이들의 활약을 결산하는 자리다. 연기대상이라는 타이틀 아래 진행되는 라디오 부문 시상식은 상의 권위나 의미와 무관하게 주인공이 아니라 급하게 마련된 손님의 자리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라디오와 관련해 올해의 작가상, 성우상, 리포터 부문, 진행 부문 시상이 있었지만 방송에서는 약식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그쳤다. TV 드라마에 밀려, 예능에 밀려 적당한 제 설 곳을 찾지 못한 라디오의 비애가 그대로 드러났다. 씁쓸한 대목이다.
라디오의 이같은 사정은 KBS, SBS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KBS는 올해 라디오 부문 시상을 연예대상, 연기대상 모두에 포함시키지 않은 채 라디오 대상으로 시상식으로 대신했다. 시상식은 공중파 TV가 아닌 라디오로, 그것도 시상식이 10일 여 지난 뒤에 전파를 탄다. SBS의 경우는 라디오 부문 시상을 연예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나 부문이 고작 라디오 DJ상 1개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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