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김남주, 눈물의 소감이 뭉클한 이유?

김겨울 기자  |  2009.12.31 08:00
김남주 고현정ⓒ이명근 기자


사랑스러운 천지애 김남주가 울었다. 30일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09 MBC연기대상에서 김남주는 최우수상을 받은 후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 결혼하고 집에서 이맘때 즈음 시상식을 지켜보며 '내가 다시 저 자리에 설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내조의 여왕'은 연기자로서 기를 펴고 살게 해준 작품이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엄마, 막내딸 상 받았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며느리라고 해주시는 시어머니, 시아버지께 감사하다. 라희야, 찬희야 엄마 아들딸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워. 남편 김승우 씨 감사합니다"고 연이어 가족들에게 애정을 드러내며 눈물을 훔쳤다.

김남주의 눈물의 소감은 시상식장을 감동시켰다.

8년 만에 '내조의 여왕'으로 복귀해 그간에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에서 토사구땡이라고 말하는 무식한 아줌마로 변신했다. 김남주가 사랑스런 아줌마로 소화해 성공적인 캐릭터를 만들긴 했지만 기존에 이미지를 놓기란 배우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

그는 일전에 인터뷰에서 "'내조의 여왕'이 잘 되지 않았다면 재기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캐스팅에서 촬영에 임하기 전까지 기존에 해보지 못한 역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이 솔직히 컸다"고 털어놨다.

배우가 오랜 공백기를 두고 복귀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더군다나 8년은 강산이 한 번 지날 정도로 긴 세월이다.

게다가 우리 사회에서 여 배우의 나이와 결혼 여부, 자식 여부는 배우의 연기에 대한 편견을 갖게 한다고 캐스팅에도 제약이 있었을 터. 김남주가 남모르게 겪었을 마음고생이 짐작되고도 남는다.

하지만 김남주는 워킹 맘으로 꿋꿋하게 일어났다. 드라마에서 천지애가 가정을 위해 남편을 위해 사모님들의 전쟁터에 뛰어들었던 것처럼 현실에서 '여배우'라는 명함을 들고 당당하게 제 몫을 해낸 배우로 성공했다.

톱스타에서 가정주부로 다시 톱스타로, 이제는 아이 두 명과 남편을 둔 아줌마로 돌아온 김남주의 눈물의 소감이 그래서 뭉클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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