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강호동, 2009 유재석… 2010년 최고MC는?

전형화 기자  |  2009.12.31 08:54
유재석이 예능 정상에 우뚝 섰다.

유재석은 지난 29일과 30일 각각 진행된 2009 MBC 연예대상 시상식과 SBS 연예대상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라이벌 강호동이 KBS 연예대상과 MBC 연예대상을 석권한 것과 비견된다.

방송사가 뽑은 2008년 최고MC가 강호동이었다면 2009년은 유재석의 활약이 돋보였단 뜻이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현재 MC계를 양분하며 국민MC 투톱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각 연예대상 시상식에 강호동의 빈자리는 유재석이 메웠으며, 올해는 유재석 빈자리를 강호동이 메웠다. 유재석과 강호동, 강호동과 유재석은 서로를 톱니바퀴처럼 메우는 존재다.

유재석이 겸손함으로 다른 사람들을 빛나게 하는 존재라면 강호동은 강한 뚝심으로 사람의 기운을 끌어 모은다. 당분간 두 MC 체제가 계속되는 것에 이견은 없어 보인다.

김용만 이경규 신동엽 등 과거 톱MC들이 리얼 버라이어티 체제에 뒤쳐진 반면 두 사람은 현재 최고 리얼 버라이어티를 이끌고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이 점차 굳건해지고 있는 것과 두 MC 체제가 지속되는 것은 무관하지 않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토크쇼에도 강해 아성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은 아직 요원하고 개성 만점 프로그램들은 두 사람 자장에서 쉽게 벗어나지 않는다.

내년에도 큰 변화가 없는 한 강호동 유재석 체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어느 순간 지쳐서 자리를 내려놓을 때까지...김국진 신동엽 등 당대 최고 MC들은 스스로 왕좌에서 물러났다.

과연 강호동 유재석 투톱 체제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응원은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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