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의 연말 가요축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SBS '가요대전'으로 시작된 연말 가요축제는 30일 KBS 2TV '가요대축제', 31일 MBC '가요대제전'으로 이어지며 지난해 가요계를 돌이켜보게 했다.
걸그룹과 보이그룹 열풍이 거세게 일었던 지난해이니만큼 각 방송사의 가요축제에는 여러 아이돌 그룹들의 무대가 눈에 띄었다. 특히 '가요대전'의 경우 90% 이상의 무대가 아이돌 그룹 중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다른 방송사의 경우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 가운데 '노익장'을 과시하며 당당히 자신의 존재감을 내뿜은 이가 있으니 바로 박진영이다.
지난해 원더걸스의 미국 현지 매니저를 자처하며 그들을 미국 빌보드차트 핫 100에 진입시켰고, 국내에서는 2PM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았던 프로듀서였지만 '원조 딴따라'로서 그의 실력은 조금도 퇴색되지 않아 오랜 팬들을 기쁘게 했다.
'가요대축제'에서는 새로운 댄스퀸 손담비와 호흡을 맞추며 90년대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섹시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무대에서 '미쳤어', '엘리베이터 안에서', '음음음'을 부른 박진영은 손담비와 10년이 넘는 나이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열정적이고 파워풀한 춤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지난해 비와 함께 선 무대에 이어 후배가수 2PM과 댄스배틀을 벌인 '가요대제전' 무대도 인상적이긴 마찬가지. 이날 박진영은 풋풋한 '짐승돌' 2PM과는 또 다른 원숙한 느낌의 무대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박진영은 한 심야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해 "내년 7월에는 모든 걸 그만 두고 음악 여행을 떠나고 싶다"며 사업가 혹은 프로듀서가 아닌 딴따라 박진영으로 살고 싶은 소망을 토로한 바 있다. 또한 박진영은 지난해 12월 초 자신의 음반을 발매하면서 팬들에게 "당분간 프로듀서가 아닌 가수 박진영으로 살겠다"며 가수 활동에 변치 않은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의 축제였던 지상파 3사의 연말 가요축제에서 유일하게 세 번의 무대에 모두 선 15년차 가수 박진영. 이렇게 지치지 않는 그의 열정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팬과 가요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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