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데뷔 후 눈물의 첫 우수상 "연기력 인정 받아"

김건우 기자  |  2010.01.01 01:22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배우 김태희가 데뷔 후 뜨거운 눈물의 첫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김태희는 31일 오후 9시 5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2009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2TV '아이리스'로 중편드라마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김태희의 우수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희는 2000년 CF '화이트'로 데뷔한 뒤 드라마 '천국의 계단' '구미호 외전'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 등과 영화 '중천' '싸움'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를 제외하고는 출연작 대부분이 흥행에 실패해 CF스타라는 불명예스러운 말을 듣기도 했다.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겼지만 '중천' '싸움' 모두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흥행에 실패했다.

결국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했지만 그녀의 상은 항상 인기상이었다. 2003년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수상으로 매년 상을 받았지만 항상 10대 스타상, 최고인기상, 해외인기상 뿐이었다. 연기자지만 연기력으로 수상을 하는데 아쉬움을 남긴 것이다.

하지만 올해 김태희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김태희는 그동안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지만 '아이리스'에서는 이전보다 좋아진 모습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김태희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김태희는 "'아이리스'는 연기자로서 자괴감에 빠져있을 때 저를 구원해준 소중한 작품이다"며 "상까지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흐느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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