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요대제전, 아이돌이 전부가 아냐

김현록 기자  |  2010.01.01 07:00

올 한해 맹위를 떨쳤던 아이돌 가수들의 활약은 지상파 3사의 연말 가요축제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 12월 31일 열린 2009 MBC 가요대제전이 트로트 가수와 비주류 가수를 위한 무대를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2009 MBC 가요대제전이 31일 오후 9시50분부터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와 임진각에서 2원 생방송으로 225분간 진행됐다. 배우 이보영과 김구라 신정환이 일산에서, 오상진 아나운서와 정가은이 임진각에서 각각 진행을 맡았다.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해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지만 이 가운데서도 뜨거운 열창을 선보였던 박현빈, 태진아 등 트로트 스타의 존재는 돋보였다. 이들 외에 최소리와 신문희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비주류 가수들도 당당히 자신의 무대를 가졌다. '국악계 소녀시대'로 불리는 미지는 SG워너비와 합동 공연을 벌이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에 대한 배려는 올해 SBS 가요대전이나 KBS 가요대축제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부분이었다. 특히 트로트 가수들은 앞서 열린 이들 두 무대에서 어느 곳에서 서지 못했다. 아이돌 톱스타를 위한 화려한 무대와 동시에 다양한 장르에 대한 애정을 함께 드러낸 MBC 가요대제전의 미덕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MBC 가요대제전에는 카라, 애프터스쿨, 손담비, 쥬얼리, MC몽, 김태우, 소녀시대, 샤이니, 박진영, 이승기, 백지영, 브라운아이드걸스, 슈퍼주니어, 2PM, 소녀시대 등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티아라와 초신성, 다비치, f(x), SG워너비, 포미닛, 비스트 등은 임진각에서 추위를 잃은 열정의 무대를 선보여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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