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이병헌 김태희를 구했다

전형화 기자  |  2010.01.01 07:34


방영 기간 많은 화제를 낳았던 KBS 2TV '아이리스'가 위기에 빠졌던 이병헌과 김태희를 구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9시 5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2009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이병헌과 김태희는 '아이리스'로 각각 대상과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병헌은 대상 뿐 아니라 베스트커플상과 네티즌 상을 수상하며 3개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병헌은 지난해 할리우드 진출작 '지.아이.조'와 조쉬 하트넷, 기무라 타쿠야 등과 호흡을 맞춘 '나는 비와 함께 간다'로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때를 보냈다. '아이리스' 또한 6년만에 안방극장 컴백작인데도 불구하고 40% 가까운 시청률을 올렸다.

하지만 2009년 마무리를 앞두고 전 여자친구에게 고소를 당하며 법정공방을 벌여 체면을 구겼다. 그로서는 '아이리스'가 선사한 대상이 남다른 의미다.

김태희 또한 '아이리스'로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연기력 논란을 잠재웠다. 그녀는 다양한 작품을 했지만 인기상을 받았을 뿐 연기력을 검증받는 우수상을 받지는 못했다.

김태희는 이날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아이리스'는 연기자로 자괴감에 빠져있을 때 저를 구원해준 소중한 작품"이라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아이리스'가 이병헌과 김태희를 구원한 셈.

올해 이병헌은 '지.아이.조' 후속편과 김지운 감독의 '아열대'로 바쁜 시간을 보낸다. 김태희는 계약기간이 끝난 소속사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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