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아버지', '하땅사' 첫 도전에 MVP 차지

김겨울 기자  |  2010.01.04 10:32

어제의 적군이 오늘의 아군이 됐다. SBS '웃찾사'의 인기 코너였던 '웅이 아버지'팀이 MBC '하땅사'로 전격 이전, 첫 회부터 MVP를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진호 양세찬 남명근으로 이뤄진 '웅이 아버지'팀은 지난 3일 방송된 '하땅사'에서 '괜한 자존심'이라는 코너를 선보였다.

'괜한 자존심'은 컴플렉스를 가진 남자 셋이 모여 일상적인 대화나 칭찬을 함에도 불구하고 "아닌데, 아닌데"를 연발하며 괜한 자존심을 부려 화를 자초한다는 내용이다.

예를 들면 "내년에 아이가 학교 간다며?"라는 질문에 "아닌데, 아닌데. 우리 애, 기술 가르칠 것인데"라고 맞서고, "옷이 멋있다. 명품인가보다"라는 칭찬에 "아닌데, 아닌데. 이거 걸레로 쓸 것인데"라고 말하는 것.

허세 섞인 남성들의 행동을 풍자, 재치 있는 상황과 빠른 반전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첫 도전 만에 MVP를 차지하며 '웅이 아버지' 팀은 저력을 과시했다.

방송 후 '괜한 자존심'은 각 포털 사이트에서 인기 검색어 순위1위에 오르며 선전, '웅이 아버지'에 이은 또 하나의 대박 코너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3일 방송된 ‘하땅사’는 7.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1.1%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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