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0도, 서울이 꽁꽁 언 추운 날 광화문 광장에서 안영미를 만났다. 소속사 차도 이용하지 않고 스타일리스트도 대동하지 않고 노 메이크업에 자신의 옷만 입고 나온 안영미는 당당해 보였다.
"역시 우수상 수상자답다"며 축하의 인사를 건네자, 안영미는 "꿈만 같다. 기쁘다"라며 특유의 시원한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곤 "형빈 오빠도 하셨다면서요? 형빈 오빠가 재밌다고 잘하고 오라고 하더라"며 씩씩한 각오를 비쳤다.
캠핑카 인터뷰에 대해 예습까지 하고 와 싹싹한 멘트를 건네는 안영미 덕분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인터뷰를 했다.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딱 5년 만에 2009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괄목할 만한 성과다. '개그콘서트'의 '분장실의 강 선생님'으로 빵~ 터진 그에게 지난해는 남다를 것 같은데.
"분장실 하기 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이제는 저보다 제 주변 분들이 더 신경을 쓰더라. 불편할 것 같다고 하면서 그래서 택시를 타고 우등 고속도 타고, 돈 많이 들어 죽겠다."
"CF도 많이 찍었지 않나.(기자)" "그게 딴 연예인 한 사람 찍는 것을 네 명이 나눠서 갖게 되니까 실제로 소득은 많이 없는 편이다." 그는 울상을 지어보이면서도 이내 밝은 표정을 지었다.
"사실 상을 못 받을 줄 알았다. 시상식 가려고 미장원에서 머리하는 데 (김)신영이가 들어오더니 '영미야, 이번에 큰 상 받는다며?' 크게 소리 지르더라. 못 받을까봐 걱정하고 있는데 신영이가 그러니까 너무 불안해서 나도 크게 '너도 받는다며?' 소리쳤다. (웃음) 둘 다 받아서 정말 다행이다."
어머니에게 투정을 부리면서도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가 눈길을 끈다. 안영미는 3살 연하의 모델 조상근과 연인 사이, 연예계에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본인 입을 통해서 열애 사실을 공개한 적은 없다.
"사실 오늘도 남자 친구가 바래다줬다. 연말 시상식에도 옷을 쫙 빼입고 뒤에 서 있는데, 엄마 걱정 때문에 수상 소감 때 말할 수가 없었다. 너무 미안했다."
어느 딸 가진 부모가 이성 문제에 관대할 수 있겠느냐고 하지만 연예인 딸을 둔 부모는 더욱 걱정이 앞선다. 아무래도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때문이 아닐까. 특히 '분장실의 강 선생님'으로 유명세를 타고 난 후에 느끼는 체감은 더 컸을 터.
안영미는 "'분장실의 강 선생님' 하기 전에는 남자 친구랑 찍은 사진을 미니홈피에 도배를 해놔도 한 사람도 안 퍼가던데, 이제는 제 열애설이 화제가 되고, 정말 제가 뜨긴 떴다 보다"라며 웃었다. (2편에 계속) <협찬=투어익스프레스(http://www.tourex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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