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다른 때 같으면 장난 쳤을텐데" 긴장

성남(경기)=문완식 기자,   |  2010.01.09 13:30
배우 유해진 ⓒ홍봉진 기자


'김혜수의 남자' 유해진이 연인 김혜수와의 공개 연인 선언 후 첫 공식석상에서 긴장감을 나타내며 애써 말을 아꼈다.

유해진은 9일 오후 경기도 분당 CGV오리에서 진행된 영화 '전우치'의 400만 돌파 무대인사에 강동원, 최동훈 감독, 김상호 등과 함께 참석했다.

유해진은 이 자리에서 연인 김혜수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유해진이 강동원 등과 함께 들어서자 자리를 가득 메운 500여 관객들은 청춘스타 강동원 못잖은 환호를 보내며 "김혜수! 김혜수!"를 연호했지만 마찬가지였다.

"혜수언니와 결혼할 거예요?"라는 짓궂은 질문이 쏟아졌지만 유해진은 다른 언급은 하지 않은 채 "감사드리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진 다음 회 차 상영에 앞서 무대에 선 유해진은 마이크가 잡음이 크게 일자 다른 마이크로 교체한 뒤 "저만큼 마이크도 긴장했나봅니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해진은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면서 "다른 때 같으면 장난 좀 치고 그럴 텐데"라고 말해 김혜수와 열애 공개에 대한 부담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전우치' 제작사 영화사 집의 한 관계자는 "400만 돌파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준비한 '무대인사'가 개인적인 열애 기자회견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의 이날 행사는 지난 4일 연인 김혜수와 열애를 인정한 뒤 첫 공식석상이어서 열애에 대해 언급할지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8일 김혜수가 서울 명동에서 있은 팬 사인행사에서 웃음으로만 일관한 채 침묵을 지켜 이날 유해진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렸으나 두 사람의 '묵묵부답'은 닮은꼴이었다.

한편 김혜수는 지난 4일 소속사를 통해 유해진과 공식 연인사이임을 인정했다. 김혜수와 유해진은 지난 2006년 영화 '타짜'에 함께 출연했으며, 이후 지난 2008년부터 열애설이 제기됐지만 양측 모두 열애설에 대해 완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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