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때문에…"
기상관측 이래 최대인 폭설의 여파가 대작 드라마 제작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S 2TV '추노'(극본 천성일·연출 곽정환)와 MBC 전쟁드라마 '로드 넘버원' (극본 한지훈·연출 이장수, 김진민) 등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카메라에 그대로 담는 대작드라마.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강추위와 폭설로 인해 드라마 상의 계절과 실제 눈으로 덮인 자연환경과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 겨울에 드라마의 계절을 살리기 위해서 여름옷을 입고 촬영하거나, 한 여름에 겨울옷을 입고 촬영하는 제작 현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 하지만 이번 폭설만큼은 의상이나 분장으로도 간단하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드라마의 경우 야외 촬영분이 많기 때문에 더욱 날씨에 민감하다. 가령 드라마에서의 계절이 가을이라면 야외촬영이 진행되는 현장에는 영하의 날씨로 인해 눈이 녹지 않아서 가을 분위기를 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추노'의 한 제작진은 "'추노'의 경우 넓은 자연을 배경으로 연기자들의 동선이 굉장히 크다. 더욱이 작은 동작의 액션이 아닌 대규모 액션 장면이기 때문에 아직 녹지 않은 눈은 큰 고민거리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이 진행되는 현장의 눈을 어떻게 해서든지 치운다 하더라도 카메라에 잡히는 먼 산의 눈까지는 어쩔 수가 없는 노릇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로드넘버원' 역시 드라마의 계절적 배경과 상반된 현 자연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11일 본격적인 첫 촬영을 진행하는 '로드넘버원' 한 관계자는 "야외 촬영이 많은 드라마의 경우 날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로드넘버원'의 경우 전쟁장면 등은 야외에서 촬영이 진행되는데 출연자를 비롯한 스태프 모두가 영하의 날씨와 맞서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노'는 지난 6일 첫 방송됐으며 시청률 20%대 후반을 기록하며 대박드라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드넘버원'은 한국전쟁 기념작으로 오는 6월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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