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만 '전우치', 830만 '아바타'보다 값진 이유

김건우 기자  |  2010.01.13 09:14

한국형 히어로 영화 '전우치'가 450만 관객을 동원해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우치'는 지난 12일 전국 467개 상영관에서 6만9851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 450만 5260명을 기록했다.

'전우치'의 제작비는 120억원으로 마케팅비까지 하면 150억원에 달한다. 한국영화에서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는 사실상 회수 불가능이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손익분기점이 너무 높아 제작비 회수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선 '전우치'는 철저히 준비된 전략으로 손익분기점을 낮췄다. '전우치'는 대작답게 스타군단으로 제작됐다. '타짜'의 최동훈 감독,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백윤식 등 탄탄한 제작군단은 영화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또 국내 개봉 전 독일 유럽 등 해외 13개국에 선판매했다. 보통 해외 판매는 국내 개봉 흥행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봉 후에 많이 이뤄진다. 하지만 '전우치'는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선판매하는 방법을 취했다.

이 같은 전략은 적중해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더욱 올라갔고 '아바타'에 맞서 450만을 동원하는 힘이 됐다.

무엇보다도 '전우치'의 손익분기점 돌파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에 대항해 얻었다는 점과 한국영화 시장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그동안 국내 극장가에서 추석 또는 설 연휴에 쌍끌이 흥행을 한 사례는 있었지만 제한된 관객 수를 나눠 점유한다는 점이 컸다. 하지만 830만 '아바타'의 흥행돌풍 중 얻어낸 '전우치'의 쾌거는 한국 영화 시장의 잠재된 관객 동원의 가능성을 보여줘 침체에 빠진 충무로에 희망이 됐다.

또 '전우치'는 개봉 21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겨 향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보여줬다.

현재 한국영화는 제작비 100억대의 대작과 20억 미만의 작품들로 양분화 돼 중간영화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전우치'의 성공은 철저히 준비된 영화는 한국영화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같이 새로운 구조를 제시한 것은 한국영화 투자 활성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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