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60년 '하녀' 출연, 2층집에 피아노 신기"

김건우 기자  |  2010.01.13 17:24
ⓒ 유동일 기자

배우 안성기가 1960년작 '하녀'의 촬영 일화를 전했다.

안성기는 지난 12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전부 어렵게 살았기 때문에 이층집이 별로 없었다"며 "어린 나이에도 이층집 세트에 피아노가 있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또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고 죽은 쥐가 등장하는 장면에 어린 마음에도 이상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기영 감독의 1960년 '하녀'는 주인집 주인과 하녀의 불륜관계를 통해 중산층의 뒤틀린 욕망과 파국을 그렸다. 안성기는 당시 '하녀'에서 아들 역으로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 '하녀'는 임상수 감독이 리메이크 연출을 맡고 이정재 전도연 서우가 출현해 화제가 됐다

안성기는 김기영 감독에 대해 "흰 고무신을 신고 머리를 짧게 자른 기인이었다"며 "말씀하시는 것도 연기지도도 독특했던 것 같다. 눈을 감고 생각을 깊게 하신 게 기억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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