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주민번호 악용 네티즌 고소 '강경대응'

김현록 기자  |  2010.01.14 14:59
가수 아이비 ⓒ홍봉진 기자

주민등록번호 유출사고를 겪은 가수 아이비가 이를 악용하는 네티즌을 고소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아이비 측은 아이비의 주민등록번호를 배포, 악용하는 네티즌에게 강력 대처하겠다며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이비의 주민번호 유출 사건 직후, 소속사 디초콜릿이앤티에프 측은 최초 유출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 할 예정이었으나, 매체가 고의적으로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며 공식적인 사과에 나서자 법적 대응을 철회하기로 했다.

그러나 피해가 날로 심각해져 가자 2차 강경 대응에 나선 셈. 특히 아이비가 가입해놓은 일부 사이트 등의 비밀번호를 변경해 놓는가 하면, 포털 및, 개인 커뮤니티 쇼핑몰, 성인 사이트 등 신규 아이디를 생성해 놓았거나 아이비의 개인 정보들을 캡쳐 해 글을 올리는 등 2차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더 이상의 유포를 방지하기 위해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디초콜렛이엔티에프 측은 전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지면서 아이비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심적 고통과 상처를 받았다"며 "회사 차원에서는 이미 아이비의 신상정보를 악용한 사례를 수집해 사이버 수사대에 자료를 넘긴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아무런 죄 의식 없이 개인의 신상 정보를 약용하며 그릇된 행동을 저지르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철저히 조사해 법적인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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