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제중원'·'파스타'..'본방사수'가 승패가른다

김지연 기자  |  2010.01.18 09:14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공부의 신', '파스타', '제중원', '별을 따다줘'


월화극 경쟁이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던가. 지난 4일 한꺼번에 첫 선을 보인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들이 고른 인기를 얻으면서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

물론 4회까지 방영된 지금 기선제압을 한 작품은 KBS 2TV '공부의 신'. 4일 첫 방송된 4편의 드라마 중 제일 먼저 20%대 시청률에 진입하며 월화극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공부의 신'은 지난 12일 23.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이하 동일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하지만 SBS '제중원' '별을 따다줘' 그리고 MBC '파스타'의 기세도 무섭다. 15%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공부의 신'을 맹추격하고 있다.

특히 이들 드라마들이 박빙승부를 벌일 수 있는 것은 작품마다 개성 넘치는 스토리로 다른 연령과 성별의 시청자들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가기 때문이다. 이에 주말이 되면 '공부의 신' '제중원' '파스타' 등의 재방송이 각종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다.

워낙 개성 있는 작품들인 탓에 적잖은 시청자들이 본방송을 보지 못하면 재방송이라도 챙겨본다는 얘기다.

결국 다 재미있지만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탓에 '본방사수'를 하는 단 한 편이 시청률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18일 한 드라마 관계자는 "최근에는 재방송뿐 아니라 인터넷 다시보기와 IPTV 등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때문에 시청률과 상관없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작품들이 많다"고 평했다.

실제로 지난해 방송된 SBS '미남이시네요'는 시청률은 10% 안팎이었지만 화제 면에서 여타 드라마를 능가했다.

이에 이 관계자는 "하지만 시청률이 드라마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 요즘, 본 방송을 통한 시청률이 가장 높은 드라마가 성공적인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과연 18일 5회분을 통해 '공부의 신'이 굳히기에 들어갈지, 아니면 '제중원'과 '파스타'가 역공에 나설지 승패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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