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남극·아마존·아프리카… 오지로 가는 TV

김현록 기자  |  2010.01.25 14:02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MBC '아마존의 눈물', MBC '일밤'-'단비', MBC '북극의 눈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TV가 오지로 간다. 북극과 남극, 아마존과 분쟁 지역을 가리지 않는 TV의 도전은 비단 보도 프로그램과 시사교양 프로그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예능과 다큐를 가리지 않는 불굴의 도전자들이 오지로 떠나고 있다. 시청자들은 오지의 이국적인 풍광에 놀라고, 제작진의 의지에 또 한 번 놀란다.

오지로 가는 TV가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MBC스페셜' 자연의 눈물 시리즈를 통해서다. 지난해 방송된 '북극의 눈물'은 10% 중후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큐멘터리의 새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아름다운 설원과 야생의 풍경, 그리고 그 곳에 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파괴되는 자연과 함께 가슴 먹먹한 잔상을 남겼다.

이후 북극에 이은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이 연이어 기획됐다. 현재 방송중인 '아마존의 눈물'은 20%를 훌쩍 넘는 TV 다큐멘터리 시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중이다. 원시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조에족 등 문명의 손길에서 멀리 떨어진 아마존의 첫 모습은 충격에 가까웠다. 방송을 앞둔 3부는 파괴되는 아마존과 그 피해를 온 몸으로 겪어내고 있는 그 곳의 사람들을 담을 예정이다.

MBC '자연의 눈물' 팀의 다음 목적지는 남극. 남극은 최근 최고의 인기예능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 남극행을 결정해 더욱 화제가 됐다. 자연과 함께하는 1박2일의 여행기로 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1박2일'은 지난해 백두산에 이어 올해 남극 도전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1박2일' 측은 1년 가까운 준비를 거쳐 오는 3월께 남극으로 떠날 예정. '남극의 눈물' 팀은 이후 4월께 촬영을 고려중이다.

예능의 극한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자선 프로젝트 '단비'는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는 봉사활동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들의 첫 활동지역은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프리카의 잠비아. 만 하루 동안 꼬박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 그 곳에서 김용만 탁재훈 김현철 안영미 등 출연진들은 우물을 파며 사랑 나눔에 동참했다. '단비'팀은 내전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스리랑카로 건너가 소년병들을 위한 학교를 지었고, 캄보디아에서 3번째 해외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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