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시비' 정재용측 "여자친구가 먼저 당해"

"따귀 때리지 않았고 말리는 과정서 생긴 오해"

길혜성 기자  |  2010.01.27 18:52
DJ DOC의 정재용


3인조 그룹 DJ DOC의 정재용(37) 측이 폭행 시비에 휘말려 고소당한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재용 소속사인 부다레코드 측은 27일 오후 6시 30분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부다레코드 측은 "우선 정재용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큰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일은 지난 25일 정재용이 지인들 그리고 여자친구와 함께 한 술자리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술에 취해 있었던 여종업원이 정재용의 여자친구의 립밤을 허락 없이 사용했고, 정재용의 여자친구가 본인의 립밤 임을 조심스럽게 말하자 여종업원은 본인의 것이라 우기며 갑자기 크게 울기 시작했다고 한다"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모두가 뜻밖의 상황에 당황하고 있을 무렵, 그 여종업원이 막말과 함께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고 한다"라며 "그리고 나서 다른 종업원이 그 종업원을 자리에서 일어나길 권유하며 몸을 일으키자 립밤과 테이블 위 얼음통 등 주위 물건들을 집어 던지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말렸으나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부다레코드 측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해당 여종업원은 갑자기 몸을 움직여 정재용의 여자친구의 머리를 잡으며 힘을 쓰기 시작했다. 이에 정재용의 여자친구는 일방적으로 당하게 됐고, 보다 못한 정재용이 밀고 당기며 말리는 과정에서 얼굴을 밀친 것이 따귀로 오인돼 여종업원이 고소를 하게 됐다.

이후 정재용은 정황과 고소 취하 여부에 상관없이 여자친구가 더 심한 상태의 상처를 입었지만 어찌됐든 잘못된 것이라 생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상대방과 연락을 취한 후 사과를 하기 위해 서로 약속을 하고 26일 상대방이 사는 아파트 앞으로 갔다. 그리고 아파트 아래에서 2시간을 기다렸으나 상대방은 결국 내려오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전화 연락 조차 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부다레코드 측은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에게 실망을 시켜 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송구하게 생각하며, 향후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모 유흥업소 여자 종업원 A씨는 지난 26일 정재용이 자신을 때렸다며, 이날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에서 접수했다.

이 고소장에 따르면 정재용은 이날 새벽 여자친구와 함께 해당 유흥업소를 찾았다, 여자친구와 이 유흥업소 종업원 A씨 간에 다툼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끼어들며 폭행 시비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 측 관계자는 "지금은 고소장만 접수 됐을 뿐 아직까지 사건에 대한 진실은 알 수 없다"며 "피고소인(정재용)을 조사해 봐야 사실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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