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전 5시 30분(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 아카데미 발표에 따르면 '아바타'와 '허트 로커'는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등을 비롯해 각각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두 영화의 감독이 전 부부 사이임이 알려지면서 수상 결과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아바타'는 지난해 12월 개봉한 뒤 전 세계의 박스오피스 역사를 새롭게 쓴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미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국내에서도 11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 중이다.
하지만 '아바타'에 테크놀로지에 누구나 감탄하는 건 아니다. 국내에서 진중권, 김수현 작가가 혹평을 했듯 미국에서도 '아바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있다. 반면 '허트 로커'는 이라크에 파병된 폭탄제거반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아카데미 시상식의 결과를 짐작케 하는 각종 시상식의 결과도 엇갈렸다.
'허트 로커'는 2009년 뉴욕비평가, 시카고 비평가협회상과 2010년 전미 비평가협회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에 '허트 로커'가 골든 글로브를 거쳐 아카데미에 안착하리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골든글로브는 '아바타'의 손을 들어줬다. 흥행성적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아바타'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것. 이로써 '아바타'와 '허트 로커' 중 누가 아카데미에서 영예를 안을지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허트 로커' 측에 다행스럽게도, '허트 로커'는 지난 25일 미국프로듀서조합(PGA) 최고 작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카데미 수상에 한 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도 줄을 이었다. 앞서 PGA 작품상 수상작은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13차례나 오스카 최우수작품상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대로 캐서린 비글로 감독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다면 아카데미 최초로 수상하는 여성감독에 오르게 된다. 반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영예를 안는다며 '타이타닉'에 이어 다시 전 세계의 왕임을 입증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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