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수근에 밀리고 강호동은 승기만 챙겨"

전형화 기자  |  2010.02.03 17:35

최근 소집해제 후 KBS 2TV '1박2일'에 복귀한 가수 김종민이 과거와 상황이 많이 달라져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김종민은 4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에 이수근과 함께 출연, "제대 후 이수근과 입장이 바뀌었다"고 토로했다. 입대 전 예능 신동으로 한창 주가를 올렸던 그는 "과거에는 이수근이 녹화에 애드리브를 칠 때마다 분위기가 썰렁해져 속으로 '아, 저 형 어떻게 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민은 "지금은 이수근이 무슨 말만 해도 너무 웃겨서 심지어 광채가 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수근은 "2년 전에는 모든 포커스가 김종민에 맞춰져있었다"고 답했다. 이수근은 "그 때는 김종민이 '아, 제가요?'라고 되묻는 어리버리함이 통했는데 요즘은 김종민이 그러면 모두들 '그래. 니가요'라고 받아쳐 당혹스러워한다"고 '1박2일' 분위기를 전했다.

또 김종민은 강호동에 대한 섭섭함도 토로했다. 김종민은 "2년 전에는 강호동이 장난을 쳐도 웃으면서 받아줬는데 지금은 똑같은 장난을 치려했더니 안받아주는 것은 물론 '저리 가'라고 화를 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년 전 강호동의 오른팔이었던 나 대신 이제는 이승기를 더 챙겨서 섭섭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김종민은 이내 강호동을 의식한 듯 "농담이다"고 덧붙였다. 김종민의 이 같은 말에 불을 붙인 것은 이수근이었다. 이수근은 "김종민 말이 사실이다"며 강호동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이수근은 "강호동은 한 번에 한 명에만 꽂히는 스타일인데 요즘은 이승기에만 꽂혀있다"면서 "매번 '승기야'라고 부르며 이승기만 챙긴다"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수근은 "'수근아'도 발음이 비슷한데 나는 안 불러줘서 섭섭하다"고 덧붙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솔직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이수근 역시 강호동을 의식한 듯 "시간이 흐르니 강호동이 나를 강하게 키우려고 그랬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급하게 정리해 또 한 번 출연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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