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제중원'서 스케이트 솜씨 뽐내

문완식 기자  |  2010.02.08 11:26


배우 한혜진이 '조선시대 김연아'로 깜짝 변신했다.

SBS 월화사극 '제중원'(극본 이기원 연출 홍창욱)에서 신여성 유석란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한혜진은 최근 서울 창덕궁 애련지(愛蓮池)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고무신 대신 가죽 스케이트를 신고 촬영에 임했다.

지금의 스케이트와 비슷하게 생겼으면서도 통가죽으로 되어 있는 구두와 앞이 마치 동물의 뿔처럼 뾰족하게 솟아있는 날이 자못 생경한 모양을 하고 있는 당시의 스케이트는 '제중원'을 위해 특별 제작된 소품이다.



한혜진은 "너무 오랜만에 스케이트를 타본다"며 "한복을 입고 타다보니 행동에 제약이 생기지만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어 재미있다. 창덕궁에서 스케이트를 직접 타보는 영광을 얻게 되어 기쁘다"고 촬영의 소감을 전했다.

'연꽃이 피는 연못'이라는 뜻을 지닌 애련지는 주변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명소로,
이곳에서의 촬영 허가는 근 5년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일로 때마침 연못도 꽁꽁 얼어있어서 더욱 실감나는 촬영이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당시 스케이트라는 신문물이 조선에 들어와 서양인들과 조선인들 모두에게 색다른 유희의 기쁨을 주었다는 것은 실제 기록에도 있는 일로 드라마 '제중원'을 통해 처음 영상으로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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