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4인 "혜림의 가능성 길게 봐달라"

이수현 기자  |  2010.02.09 02:22
원더걸스의 소희, 유빈, 선미, 예은, 선예(왼쪽부터)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걸그룹 원더걸스의 선예, 유빈, 예은, 소희가 새 멤버 혜림을 함께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원더걸스 팬클럽 연합은 9일 오전 1시 40분께 팬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이날 원더걸스 4인의 멤버와 함께 나눈 간담회 내용을 공개했다.

원더걸스의 네 멤버들은 혜림의 실력에 대한 질문에 "저희의 실력이 누군가를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출중한 것이 아니므로 혜림양의 실력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혜림의 첫 공식 무대였던 중국 행사에 대해 "가급적이면 하지 않고 싶었지만 많은 계약들이 걸려 있는 상태인데다 이미 일을 진행해 온 중국측 행사 관계자분들께도 예의가 아니라서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런 와중에 무대 준비 기간이 다소 짧아지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원더걸스 멤버들은 또한 "현재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사람들의 지적과 비판을 이해한다"면서도 "도가 지나친 일부 비난들에 대해서는 염려된다"고 말했다.

'혜림이 선미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원더걸스 멤버들은 "누구나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는 일이고, 앞으로 많이 맞춰보고 노력할 테니 선미와 같은 또래이며 원더걸스 이전에 똑같은 사람이자 귀한 존재인 혜림의 가능성을 길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네 멤버는 '혜림이 외국어에 능통해 선미를 내보내고 대신 투입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단지 4개 국어를 잘한다는 것이 이만한 반발과 욕을 감수하면서까지 선미를 억지로 내보내고 혜림을 투입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날 특히 현아의 탈퇴 이후 새로 합류했던 유빈은 혜림의 입장을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원더걸스는 "지금 상황에서의 팬들의 반응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도 "혜림도 열심히 노력중인만큼,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는 원더걸스를 가급적 팬들이 같이 응원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원더걸스의 선예, 유빈, 예은, 소희는 지난 8일 오후 2시께부터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원더걸스 팬을 대표한 5명의 팬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는 원더걸스와 원더걸스 팬들 양측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한편 지난 1월 23일 선미는 소속사를 통해 원더걸스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선미는 이달 말까지 예정된 원더걸스의 미국 일정을 마감한 후, 3월부터는 한국에 귀국해 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미의 빈자리는 같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동갑내기 혜림(Lim)이 그 자리를 메울 계획이다. 혜림은 지난 4일부터 중국에서 진행되는 원더걸스 프로모션에 참여, 원더걸스로서 첫 공식 일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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