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禁 '산부인과'가 논란에도 빛나는 이유

문완식 기자  |  2010.02.11 16:22
'산부인과'의 한 장면 <사진=화면캡처>


'낯 뜨겁지만 알 건 알아야 한다.'

SBS 수목극 '산부인과'가 미니시리즈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10일 3회 방송에서 '19세 이상 관람가'로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칸디다 질염, MRK신드롬 등 이름도 생소한 산부인과 질환이 등장, 눈길을 끌었다.

대사도 '콘돔', '정액', '처녀막' 등 다소 민망(?)할 정도로 사실감 있게 표현돼 일부 시청자들의 경우 "가족끼리 보기에 민망했다", "야하다"는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면 '산부인과'는 왜 '19금'을 택했을까.

'산부인과'의 경우 극의 배경자체가 산부인과인 이상 임신, 출산, 여성 질환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드라마의 제작진은 누차 "산부인과가 단지 출산을 목적으로 가는 곳이 아닌 젊은 여성들도 쉽게 갈 수 있고, 또 가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해왔다. 일종의 '계몽의식'을 갖고 제작에 임하는 셈이다.

더욱이 이 드라마의 경우 여성에 국한하지 않고, '남성들이 모르는 산부인과의 세계'를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 남성들이 산부인과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게 제작진의 생각이다.

실제 "민망하다"는 의견과 함께 "많이 배웠다(?)", "도움이 됐다"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결코 쉽게 알 수 없는 산부인과의 세계와 여성들만의 고통을 이 드라마는 고마울 정도로 세심하게 전달해 준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날 '산부인과'는 11.0%(AGB닐슨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방송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과 함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이 컸다는 증거다.

물론 '호기심'이라는 관점에서 이 드라마를 주목하는 시청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산부인과'는 호기심에만 머물기에는 들인 공이 커 보인다. 새로운 메디컬 드라마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는 것도 어쩌면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

"낯 뜨겁지만 알 건 알아야 한다"는 '산부인과'가 과연 그 뜻을 얼마나 더 시청자들에게 전하게 될지 기대 된다. '산부인과' 11일 방송은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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