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선영화, 신작의 힘 '국가대표' 1위..20.6%

김건우 기자  |  2010.02.16 08:45

설 연휴 TV영화들 중 '국가대표'가 안방극장에서 위력을 과시했다.

'국가대표'는 지난 12일 1부 12.4%, 2부 20.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이하 동일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내 설 특선 영화 중 1위를 차지했다.

국가대표 스키점프팀의 고군분투를 그린 이 영화는 지난 7월 개봉해 전국 850만 관객을 동원했다.

2위는 14일 KBS2TV를 통해 방송된 '과속스캔들'로 13.4%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2월 개봉한 '과속스캔들'은 미혼모의 꿈과 사랑을 다루며 가족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3위는 강지환 김하늘 주연의 '7급 공무원'이 10.6%의 시청률로 올랐다.

하지만 3편의 영화를 제외한 설특선 영화는 모두 10% 이하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이는 3편은 모두 지난해 극장가에 흥행 바람을 일으키며 주목받은 작품들이지만 이외의 작품들은 대부분 과거의 영화를 재탕한데 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 연휴 방송된 영화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14.1%를 기록한 '그놈 목소리'였다. '그놈 목소리'도 2007년 개봉해 화제가 됐던 작품. 안방극장에서 힘을 발휘하려면 신작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13일 SBS에서 방송된 '타짜'는 4.1%, '러시아워3'는 2.5%, KBS 1TV에서 전파를 탄 '밀양' 4.0% 등 시청률 5%를 넘지 못했다. 14일 MBC에서 방송된 '적벽대전2'도 3.3%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날 SBS에서 방영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역시 1부 3.1%, 2부 2.7% 등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15일 방송된 KBS2TV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6.6%, MBC '사생결단'은 2.7%, SBS 'BB프로젝트'는 3.1%의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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