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스타’로 떠오를 조짐이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SBS가 단독 중계하면서 시청자들은 ‘해설’ 선택권이 사라졌다. SBS가 선정한 캐스터와 해설위원 말고는 다른 전문가들을 접할 수 없게 됐다.
스피드스케이팅이 뜻밖의 강세를 보이면서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이승훈이 남자 5000m 은메달, 15일 모태범이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동시에 해설 수준이 선수들의 기량에 미치지 못한다는 불만이 일고 있다. 먼저, 제갈성렬 위원의 ‘타잔 해설’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결정적인 순간, 전문적인 해설 대신 일반 팬들과 다름없이 탄성만 질러댔다는 지적이다. 너무 시끄러워 TV를 ‘묵음’ 상태로 돌린 다음 중계를 시청했다는 이들마저 나타났다.
반면 “그의 샤우팅(함성)만은 금메달감”, “그의 열정만큼은 금메달감”이라는 호평도 이어진다. 선수출신 답게 현장감이 넘친다며 ‘제2의 빠떼루 아저씨’라는 별칭도 붙였다.
괴성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시청자도 많다. 인터넷에 ‘제갈성렬 샤우팅’이라는 동영상까지 떠돌고 있을 정도다.
또 항상 “질주! 본능!을 외치며 하는 마무리, “아주 멋진 레이스여요~”와 같이 정돈되지 않은 말투, 급한 순간 더듬거리는 것도 매력으로 꼽히기도 한다.
“제갈성렬씨의 거침없는 해설이 또하나의 어록탄생을 예고하고 있다”며 그의 발언들을 정리해 올리는 네티즌도 있다.
남자 500m 금메달 확정 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막내인 모태범을 카메라가 잡자 김정일 캐스터가 “형들이 못한 걸 동생들이 해주는군요, 이래서 동생 괄시하면 안됩니다. 이렇게 예쁜 막내한테 앞으로는 빨래 같은 허드렛일 시키지 마세요”라는 ‘전문적’ 코멘트를 날렸다. 곁의 제갈 위원이 황급히 “요즘은 그런 거 없어졌습니다”고 무마하는 모습도 웃음을 안겼다.
김 캐스터가 “시합 전에 일본 기자들이 빈말이라도 한국이 메달 따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하자 “네에…,고맙구요…”라고 무심하게 답한 것도 어록감에 올랐다.
제갈 위원은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선수, 코치를 거쳐 춘천시청 감독으로 뛰고있다.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과 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97 세계종별선수권대회 스피드스케이팅 1000m 3위를 기록했으며 2001년 대한민국 체육훈장 거상장을 받았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