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쳐블 "대중성, 그거 무시 못하겠더라"(인터뷰)

이수현 기자  |  2010.02.19 07:21
언터쳐블의 디액션(왼쪽)과 슬리피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힙합듀오 언터쳐블에게 심상찮은 조짐이 보이고 있다.

새 음반 컴백 전 소녀시대의 정규 2집 타이틀곡 '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발표한 동명의 곡 '오!'가 관심을 모으더니 정규 1집 타이틀곡 '가슴에 살아'는 아이돌 천지의 음원차트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제 어느덧 데뷔 1년 반. 회전율이 빨라진 가요계에서 어느덧 중견이 되어버린 언터쳐블을 만났다.

"생각보다 쉰 기간이 길더라고요. 8개월 정도? 처음 데뷔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에요.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어요. 공백기는 나름대로 가수에게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인데 이젠 공백기가 없어야 잘 되는 시대가 왔죠.(슬리피)

이번에는 오히려 신경을 좀 덜 썼어요. 지난번엔 모든 곡을 타이틀곡처럼 만들려고 했거든요. 대중성 생각 안하고 작업하다 보니 오히려 더 주위에서 반응들이 좋더라고요. 저희는 놀면서 작업해야 좀 더 잘 되나 봐요.(디액션)"

공백기 동안 뭘 했냐고 물었더니 자신들을 비우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데뷔 이후 쉴 새 없이 달려온 언터쳐블에게 8개월이라는 시간은 자신들의 활동을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다시금 조절할 수 있게 해줬다. 그래서 이들은 공백기가 불안하지 않았고 새 음반은 잘 풀리고 있다.

'가슴에 살아'의 인기에는 좀 더 성숙해진 언터쳐블의 매력도 분명 큰 역할을 했겠지만 스스로 '요즘 대세'라고 이야기하는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의 도움도 만만치 않았을 터다. 1집 때부터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작업을 추진했던 소속사는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언터쳐블의 이어진 솔직한 고백. 이들은 정작 음반 작업하는 동안에는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고 '가슴에 살아'로 활동을 시작한 첫 주 함께 무대에 서며 많이 가까워졌다고 털어놨다.
언터쳐블의 디액션(왼쪽)과 슬리피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그렇다면 이렇게 시작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곡으로 활동하면서 언터쳐블이 깨달은 건 뭘까.

"정말 대중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걸 강하게 느꼈어요.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만 하기에는 회사의 입장도 있고, 저희 나이도 어리지 않다는 걸 깨달았죠. 저희가 하고 싶은 노래를 정말 타이틀곡으로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잘 돼야죠.(슬리피) 언젠가는 그런 날이 꼭 올 거라고 믿어요.(디액션)"

언터쳐블이 가장 대중적이라고 꼽은 '가슴에 살아'를 제외한 나머지는 언터쳐블이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었다. 에이트의 이현과 함께 호흡을 맞춘 '나를 떠나지마'나 래퍼 바스코와 함께 부른 '레이니 데이' 등은 언터쳐블의 다양한 색깔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재미있는 건 제멋대로 만든 음반이 오히려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

"이상하게 이번 음반은 힙합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해를 받는 분위기에요. '사실 뜨려면 이런 거 해야죠' 하는 반응들? 오히려 감싸주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슬리피) 가식적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게 느껴진 건지, 아니면 진짜 악기 소리를 담으려고 한 저희 노력이 전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해받는다는 건 좋아요.(디액션)"

그렇다면 언터쳐블이 이번 음반으로 진짜 원하는 건 뭘까. 이들은 역시 "정상의 자리에 서보고 싶다"는, 가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단순하고도 끝없는 목표를 말했다.

"1등 해봐야죠. 저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겠지만요. 무대도 더 멋있게 잘 하고 살도 더 많이 빼려고요. 힙합 관련상을 꼭 받아 보고 싶어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음악 잘하는 좋은 팀으로 남고 싶어요.(디액션) 힙합을 하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꼭 각인시켜 주고 싶어요. 저흰 래퍼니까요. 저희 음반 속 노래들을 좀 더 귀 기울여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슬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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