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러닝'부터 '국가대표'까지..영화속 동계올림픽

김관명 기자  |  2010.02.19 08:45

쇼트트랙에 이어 스피드 스케이팅까지 금메달을 따면서 한층 관심이 높아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까지 남아있어 팬들은 즐겁기만 하다. 과연 설원과 아이스 링크를 배경으로 한 동계올림픽과 환희와 절망이 교차한 선수들은 영화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을까.

봅슬레이를 친숙하게 한 대표 영화는 역시 1993년작 '쿨러닝'(Cool runnigs)이다. 눈 한 번 본 적 없는 열대의 자메이카, 거기서 모인 오합지졸 봅슬레이 선수들의 눈물겨운 감동기가 바로 '쿨러닝'이다. 실제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겼다. 지난해 '무한도전'의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등이 이 봅슬레이 경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쿨러닝' 떠올린 시청자들 진짜 많았다. 흥겨운 레게 리듬의 OST '아이 캔 시 클리얼리 나우'도 크게 히트했다.

도널드 라이 감독의 '사랑이 머무는 곳에'(Ice Castles. 1979)도 빼놓을 수 없다.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잘 나가던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린-홀리 존슨)가 밤에 혼자 연습하다 불의의 사고로 시각을 상실한 후 낙향했으나, 결국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다시 극복해간다는 내용. 영화 막판 관중들이 환호하며 던진 꽃다발에 스케이트 날이 걸려 넘어지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안쓰럽다. 실제 1974년 전미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한 린-홀리 존슨이 직접 출연했다.

한쪽 눈을 실명한 아이스하키 선수와 전미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함께 남녀 짝을 맞춰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하다는 내용의 폴 마이클 글레이저 감독의 '사랑은 은반 위에'(The Cutting Edge. 1992)도 있다.

커트 러셀 주연의 2004년작 '미라클'은 옛 소련-미국 냉전시기를 무대로 실제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따낸 미국팀의 실화를 극화한 작품. 당시 천하무적이었던 구 소련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 미국 언론들로부터 "기적"(Miracle)이라는 평가를 받아 아예 제목을 '미라클'로 정했다.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킨 코치 역을 커트 러셀이 맡았다. 개봉 당시 미 언론들은 "2004년 최고의 영화"라고 오버하기도 했다.

한국영화에서는 스키 점프를 다룬 김용화 감독의 2009년작 '국가대표'가 그야말로 국가대표급이다. '쿨러닝'처럼 재능은 있으되 여러 여건이 안 좋았던 하정우 김지석 최재환 이재응 등 꼴찌들의 눈물과 감동의 스포츠 드라마다. 그래도 국가대표인데 스키 점프 선수들의 훈련여건이 그렇게나 열악한지 이 영화 보고 안 관객이 부지기수다. 실제 2007년 토리노 올림픽 개인전-단체전 은메달을 받았던 대표팀의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코치 성동일, 해설자 조진웅의 코믹 연기도 일품. 이들이 창공을 날 때 흘러나왔던 러브홀릭의 '버터플라이'도 크게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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